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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푼 ‘이래서 페널티킥 실축’…뇌파 분석해 보니
2021-05-12 19:53 스포츠

축구 페널티킥은 키커, 즉 공을 차는 선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그런데, '축구 천재' 메시도 쩔쩔맬 때가 많은데요.

머릿속 뇌파를 측정해봤더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과 11m.

공은 0.4초 만에 날아가지만 골키퍼가 반응하는 데는 0.7초가 걸립니다.

모서리에 정확히 차면, 이론상 성공률은 100%.

하지만 현실에선 실패가 난무합니다.

압박감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근호 / 대구FC]
"무조건 성공을 해야 본전이라는 심리적인 압박감이 있기 때문에…"

'축구황제' 메시도 중요한 순간에 발끝이 무뎌지고, '월드클래스' 손흥민의 성공률은 50% 수준입니다.

본질적인 이유가 뭘까.

네덜란드 연구진이 선수들의 뇌파를 분석했습니다.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성공과 실패를 분석했더니 뇌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실패한 선수는 '장기 사고'에 관여하는 전전두엽피질이 활성화됐습니다.

성공한 경우는, 근육 운동과 관련된 운동피질이 활발했습니다.

실축한 경우는 뇌가 '실패 후 결과'를 생각하는데 몰두해, 공을 차는 동작 제어가 제대로 안 됐고, 성공한 경우는 뇌가 압박받으면서도 움직임 제어에 집중해 킥이 정확했다는 겁니다.

즉, 뇌의 어느 부위를 활성화 시키느냐가 관건이라는 겁니다.

연구진은 뇌 활성화 훈련이 선수들의 기량을 높일 수 있고, 심리적 압박감이 큰 다른 직업에도 적용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편집: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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