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바이든 대통령이 한 말을꼬투리 잡았는데요.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도시를 집어 삼켰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최대 도시인 르비우 시를 폭격했습니다.
로켓탄들이 날아들면서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잉가 카피툴라 / 르비우시 시민]
"사이렌 소리와 함께 모두가 도망쳤고 우린 몇 분 동안 차에 숨어 있었어요."
피란민들이 국경을 넘는 경유지인 르비우 도심까지 로켓이 날아든 건 처음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문 중인 폴란드 국경에서 70km 떨어진 르비우 시를 표적삼아 노골적인 경고 사인을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러시아에 단 1인치도 나토 영토를 내어줄 수 없습니다. 푸틴이 권력을 유지해서는 안 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퇴진까지 언급하자 러시아는 "바이든 씨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발끈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 보란듯 공세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는 대낮에 포탄을 떨어뜨렸습니다.
구호품을 받기 위해 모여 있던 사람들 사이로 포탄이 떨어지며 최소 6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향하는 길목인 체르니히우 시도 집중 포격에 폐허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현재까지 시민 2백여 명이 숨졌고 전기와 가스도 끊겼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 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