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당내에선 점점 고립무원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준석 대표와 지근거리에 있는 대표 비서실장이 돌연 사표를 냈습니다.
박성민 의원인데,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연락을 주고받는 대표적인 친윤계 의원으로 꼽힙니다.
“일신상의 이유”라는 모호한 말만 하고 있어, ‘윤심’이 작용한 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최수연 기자 보도 보시고 추가 취재를 해 온 아는기자 만나보겠습니다.
[기자]
친윤계로 꼽히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비서실장직에서 전격 사임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 오전 "일신상의 이유로 당 대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는 짧은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대선 승리 직후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지 약 3개월 만입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전부터 친분을 맺어온 대표적 친윤 인사로 분류됩니다.
당 일각에서는 다음주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앞두고 '윤심'이 담긴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친윤계 의원들은 "윤 대통령은 개입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박 의원이 이 대표 보좌 역할에 부담을 느꼈을 것", "당 윤리위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박 의원의 사퇴는 사전에 조율됐고 '윤심'이 작용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윤심이 떠난거 아니냐'라고…) 그런 해석은 가능하겠지만 어제 박성민 의원과의 대화에서 그런 내용은 없었습니다. "
윤리위 징계를 앞두고 자진사퇴론이 불거지는 것을 두고도 "그런 일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대표는 SNS에 친윤계 등을 겨냥한 듯한 글을 남기며 이준석표 혁신안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당의 지지율 추세나 이런 것들 또 정부의 지지율 추세 같은 것들도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걸 돌파할 방법이라고 한다면 작년 이맘때쯤 했던 것처럼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다."
다음달 7일 예정된 이 대표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 여부 결정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