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들이 교통방송 TBS에 지원해왔던 서울시 예산을 끊겠다며 행동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정치적 편향 문제를 줄곧 제기해 왔었죠.
6.1 지방선거 승리로 시의회를 국민의힘이 장악하면서, 마음만 먹으면 바로 조례안 개정으로 실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TBS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김단비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내일 출범하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당선인들이 TBS교통방송에 대한 서울시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을 '1호 조례안'으로 추진합니다.
TBS는 그간 매년 서울시로부터 전체 예산의 약 70%에 해당하는 300억 원 가량을 지원받아왔는데, 1년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 7월 이후부터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게 핵심입니다.
사실상 TBS 퇴출 수순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치편향 발언 논란을 빚은 방송인 김어준 씨를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호정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교통방송인데, 교통 안내하는 방송 우리 필요 없고 어떤 분들은 정치 편향적인 내용이 있어서 듣기 거북해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았어요. 그런 여러 가지 이유들이죠."
다만 서울시는 TBS 퇴출보다는 교육 방송으로의 기능 재편을 원하고 있어 조례 처리 논의 과정에서 상황이 달라지면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지난 5월·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지금 운전하시면서 교통방송이 제공하는 교통정보를 들으면서 운전하는 경우는 이제 거의 사라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능의 전환을 지금 구상하고 있습니다."
TBS는 조례안 추진에 대해 "아직 공식 상정된 것도 아닌 만큼 입장을 말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