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9천62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처음으로 200만 원을 넘는 것인데, 노동계와 경영계 모두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 매출의 60%를 서너 명 직원 월급에 쓴다는 김학성 씨.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계산기부터 꺼냅니다.
[김학성 / 편의점 점주]
"높은 인상률에 당황스럽고 부담스럽긴 했죠. 한달에 30~35만 원 정도 추가 지출이 생길 걸로 예상되거든요."
버텨보다 안 되면 아르바이트생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김학성 / 편의점 점주]
"인건비를 줄일 수 밖에 없죠. 최소한으로 가고 제가 일을 더 많이 해야죠."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5% 오른 962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주휴수당을 포함해 월급으로 환산하면 201만 원으로 처음으로 200만 원을 넘겼습니다.
자영업자들을 포함한 경영계는 '임금인상에 따른 물가상승'을 걱정하는 반면, 아르바이트생들은 만 원도 안 되는 시급으로는 점심 사먹기도 빠듯하다고 말합니다.
[최진우 / 아르바이트생]
"요즘 물가에 비하면 좀 적은거 같아요. 물가가 워낙 비싸서. 그래도 1만 원은 넘어야 할 거 같아요."
하지만, 있던 일자리도 사라질까 걱정이 앞섭니다.
[A씨 / 아르바이트생]
"오르면 안 좋아요. 일을 많이 못해요. 쪼개고 쪼개고 쪼개요. 일주일 일할 거 3일만 구한다. 일 구하기 힘들어요."
노사 양측 모두 불만인 최저임금은 8월 5일까지 고시되고, 내년 1월부터 효력이 발생합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