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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본토에 드론 폭격…우크라전 새 국면
2022-12-07 19:50 국제

[앵커] 
우크라이나 방산업체가 드론에 '복수'라는 러시아어를 새겨 넣었습니다.

러시아 내륙이 잇따라 드론 피습을 당했는데요.

전쟁이 커질 가능성도 있는만큼, 미국이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하늘에 섬광이 번쩍이고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건물들 사이에 피어오릅니다.

그제는 수도 모스크바에서 160km 정도 떨어진 러시아 랴잔주 비행장과 사라토프주에 있는 공군기지가, 다음날엔 쿠르스크 지역의 비행장이 자폭 드론의 폭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폭격으로 러시아 군인 3명이 숨지고 최소 8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리 이그나트 /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
"의문의 폭격으로 러시아군은 공군 전력이 줄어들었을 겁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발사체가 오면 그곳으로 다시 돌아갈 것" 이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드론 공습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시사했습니다.

최근 장거리 드론 개발을 마친 우크라이나 방산업체도 드론에 러시아어로 '복수'를 뜻하는 글자가 새겨진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7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습니다.

즉각 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시 핵 위협에 나설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확전을 우려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전쟁 무기가 방어용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 국무부 대변인]
"우크라이나가 자국 국경 너머로 폭격을 가하는걸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걸 부추기지도 않고 있습니다."

크름대교 복구 현장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차를 몰고 나타난 다음 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부 지역 최전선 도시를 방문해 크름반도 수복 의지를 다졌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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