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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만에 기적 생환…한편에선 철거
2023-02-15 19:29 국제

[앵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사망자가 4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212시간, 무려 9일 만에 일흔 일곱 살 생존자가 구조되는 기적도 이어졌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 속에서 조심스럽게 생존자를 꺼내 옮깁니다.

컴컴한 흙더미 속에서 버틴 시간은 8일 하고도 11시간. 생존자가 바깥 공기를 마시는 순간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가 쏟아집니다.

9시간 뒤 또다시 기적이 발생했습니다.

일흔 일곱살의 할머니가 잔해 속에서 살아돌아온 겁니다.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카라만마라슈에서 200시간 만에 구조된 10대와 20대 형제는 단백질 보충제와 소변을 섭취하며 생명을 이어갔습니다.

이젠 잦아졌지만가끔 들 려오는 생존자 구조 소식에 구조대원들도 다시 힘을 냅니다.

[압둘 / 튀르키예 구조대원]
"지난 이즈미트와 이스탄불 지진 당시 18일, 19일 지나도 생존자를 발견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구조를 기다리는 생존자를 더 이상 찾지 못하자 흉물스런 잔해들을 향해 대형 장비들이 다가섭니다.

구조 작업보다 철거 작업을 시작한 곳이 더 많아지고 구조를 기다리던 가족들도 떠나 인적이 끊겼습니다.

이번 강진으로 숨진 사람은 이제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생존자들에게도 전염병의 위협이 닥쳤습니다.

그러나 치료할 병상은 턱없이 부족하고 군함까지 임시 병상을 펼쳤습니다.

[베라트 세티네르 / 튀르키예 이재민]
"동네에 갈 수 있는 병원이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병원은 지진 부상자들로 이미 꽉 찼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재민 구호와 재건을 위해 내일 밤 군 수송기 편으로 21명을 2진으로 추가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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