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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전세사기 걱정에…월세만 올랐다
2023-02-15 19:35 경제

[앵커]
전세보다, 월세 찾는 세입자가 늘면서 월세가 급등하는 계약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것, 그리고 최근 확산된 전세 사기가 너무 걱정돼서죠.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 월세 2년 계약 만기를 앞둔 대학생 고재찬 씨.

보증금 3천만 원에 매달 40만 원을 냈는데 보증금 대출 이자 부담이 커 다른 원룸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2년 전 가격대에선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재찬 / 대학생]
"지금 가격이랑 비슷하게 가려면, 반지하까지도 생각을 해야 하는데 신경 써야 될 것, 나가야 될 비용까지 생각하면…"

부모님 도움 없이 학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월세를 감당해야 하는데, 주변 월세가 15만 원 가까이 오른 겁니다.

[고재찬 / 대학생]
"1만 원, 2만 원 진짜 아깝거든요. 월세 5만 원 이렇게 올랐다고 해도 그 정도 더 내면 되지 않나 하는데, 5만 원이면 한 5끼는 더 먹을 수 있는 돈이라 좀 크게 체감되고 있습니다."

대학교 대면강의가 본격화된 데다 전세 사기 여파로 전세 기피 현상까지 생기면서 대학가 근처 원룸의 월세가 비싸진 겁니다.

서울 대단지 아파트 월세도 오르긴 마찬가지입니다.

송파구의 한 아파트는 최근 2년 전보다 보증금과 월세 모두 상승한 가격에 계약됐습니다.

지난해 아파트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00만 건을 넘어섰고, 월세 비중은 계속 늘어 42%를 넘어섰습니다.

[서울 강동구 부동산 관계자]
"이자도 비싸고, 대출규제도 심하니까 할 수 없이 월세를 했고 2월부터는 금리도 내리는 분위기고 하니까 (문의가) 월세 반, 전세 반 이런식으로 5대 5."

향후 금리에 따라 월세 수요와 가격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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