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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코인 빼앗자”…‘주범’ 이경우가 먼저 범행 제안
2023-04-09 19:17 사회

[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여성을 납치하고 살해한 3인조 일당이 오늘 신상공개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미리 준비한 듯 본인이 하고 싶은 말, 책임을 떠넘기는 말만 늘어놨습니다.

남영주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로 이어갑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를 벗은 강남 납치 살해 사건의 주범 이경우가 뒤늦게 피해자에게 사과했습니다.

[이경우 / 피의자]
"이번 사건으로 고인이 되신 OOO씨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말씀드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연신 고개를 숙인 것과 달리 취재진의 질문엔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늘어놨습니다.

[이경우 / 피의자]
"(착수금 성격으로 돈 받으신거 맞나요?) 좋은 아들, 좋은 사위,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어주지 못해서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피해 여성을 아파트에서 납치하고 끌고와 강제로 차에 태운 공범 황대한.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숙이며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황대한 / 피의자]
"(본인이 직접 살해하신 거 맞으세요?) 죄송합니다. (피해자와 일면식 없는 사이 맞습니까?) …."

또 다른 공범 연지호는 두 사람에게 범행을 떠넘기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하고 호송차에 탔습니다. 

[연지호 / 피의자]
"협박에 못 이겨서, 황대한과 이경우가 협박하는 바람에 (범행)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피해자의 코인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을 모의하고 저지른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범 이경우가 지난해 6월 유모씨와 황모씨 등 재력가 부부에게 먼저 납치와 살인을 제안한 걸로 확인했습니다.

3개월 뒤 이들 부부는 착수금 등 7천만 원을 이경우에게 지급하면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성형외과 간호사로 근무하는 이경우 부인도 마취제와 주사기를 불법으로 유출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이로써 이 사건 피의자는 총 7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남편 유씨에 이어 아내 황씨에게도 살인 교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현재 부부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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