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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명씩 들어 올려 강제 해산…집회도 불법 무관용
2023-05-26 19:41 사회

[앵커]
대통령이 민노총 건설노조의 광화문 노숙집회 이후 경찰을 향해 엄정한 법집행을 지시했죠.

경찰 대응이 달라졌습니다.

어제 금속노조가 예고한 밤샘 노숙 시위, 경찰은 불법 집회로 보고 노조원을 한명 씩 들어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민노총 금속노조가 어젯밤 대법원 앞에서 열려던 문화제는 경찰이 무대 트럭 설치를 제지하면서 무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3명이 체포됐습니다.

실랑이 끝에 노조원들은 보도에 앉아 시위를 이어갑니다.

[현장음]
"우리 함께 투쟁합시다!"

하지만 경찰은 피켓 들고 구호를 외쳤다며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강제 해산에 나섭니다.

[현장음]
"팔 꺾지 마세요. 팔 꺾지 마세요."

노조원이 버티면 경찰 3~4명이 팔다리를 잡고 공중부양하듯 그대로 들어 옮깁니다.

이렇게 100여 명을 해산시킨 뒤 경찰은 대법원 앞을 완전히 점령합니다.

6차선 도로 건너편으로 밀려난 노조원들은 인근 건물 바닥에 매트를 깔고 밤샘 노숙에 들어갑니다.

바로 옆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불만을 토로합니다.

[박성규 / 서울 서초구]
"시끄러워서 안 돼. 방송을 하면 아파트에 다 들린다고. 들려가지고 안돼. 잠을 못 자는 거야."

금속노조는 날이 밝자 정리 집회를 하고 자진해산했습니다.

[금속노조]
"평화롭게 문화제를 진행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경찰 수백명이 둘러싸고 폭력적으로 연행하여…"

민노총 건설노조와 금속노조는 다음주 수요일 광화문에서 2만여 명이 모이는 총력투쟁을 예고했습니다.

경찰이 불법 집회 강경 대응으로 전환한 상황이라 자칫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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