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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해보고 싶었다”…‘또래 여성 살해’ 23세 정유정 신상공개
2023-06-01 19:28 사회

[앵커]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20대 여성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사람입니다. 23살 정유정.

살인 동기가 더 오싹한데요.

“그냥 해보고 싶어서"라고 답했답니다.

먼저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안경을 낀 앳된 얼굴의 여성.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23살 정유정입니다.

경찰은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정유정은 그동안 우발적 범행이라고 줄곧 주장해 왔습니다.

[정유정 / (지난달 29일 영장심사)]
"시신을 왜 훼손하셨어요?(...) 미안한 점 없으세요?(...)"

하지만 범행 닷새 만인 어제 살인 충동을 느껴 살인을 해보고 싶었다며 계획 범죄임을 자백했습니다.

평소 범죄 프로그램을 즐겨본 정유정은 석 달 전부터 살인 관련 검색을 집중적으로 했고. 사건 발생 이틀 전 아르바이트 앱으로 피해 여성에게 중 3 학부모인 척 접근했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방문할 거라 한 뒤 중고 사이트에서 구입한 중학생 교복을 입고 피해 여성 집을 찾아갔고, 미리 챙겨온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옷을 갈아입은 뒤 마트에서 시신 훼손과 유기에 필요한 도구를 사고, 자신의 집에서 여행용 가방을 챙겨 나왔습니다.

다시 피해자 집에 가 시신을 훼손한 뒤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에 넣어 낙동강변 인근에 유기했습니다.

실종사건처럼 꾸미려 피해자의 신분증과 휴대전화, 지갑까지 버리려 했습니다.

정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자신이 자주 산책하던 곳을 유기 장소로 정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를 선택한 이유로는 여자 혼자여서 범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신병 치료 이력은 없지만, 사이코패스 성향에 대한 검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내일 오전 정 씨를 검찰에 송치하는 과정에서 모습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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