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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없는 지하 주차장 기둥…주민들 “무너질까 불안”
2023-07-28 19:14 경제

[앵커]
철근이 빠진 일명 '순살 아파트'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남양주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기둥 16개를 검사했는데, 15개 기둥에 보강 철근이 빠져있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내 집이 무너지진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곽민경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지어진 경기 남양주의 한 아파트입니다.

오늘 아침까지 아파트 게시판에는 LH가 내놓은 공문이 붙어있었습니다. 

지하주차장 전체 기둥 663개 중 16개에 대해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15개 기둥에서 보강철근이 빠졌다는 내용입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오늘 (공문) 뗐어요."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A씨 / 아파트 주민]
"여기가 신혼 희망타운이고 하니까 아기들이 많으니까. 그게 무너지면 차량도 파손될까 봐. 많이 걱정되기는 하죠."

[B씨 / 아파트 주민]
"아무래도 거기 인천은 무너졌다고 그러니까.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이곳 지하주차장은 지난 4월 붕괴 사고가 났던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과 같은 무량판 구조입니다. 

천장을 가로로 떠받치는 보나 벽 없이 기둥이 직접 천장을 지지하는 구조인데 천장의 무게를 받쳐줘야 하는 기둥에서 보강철근이 빠진 겁니다.

LH는 보완 공사를 한다고 밝혔지만, 철근이 빠진 건 시공사 탓이라며 책임은 회피했습니다. 

[LH 관계자]
"해당 단지는 설계는 적정했으나 시공 중 보강근을 누락한 것으로 시공사도 인정한 바 있습니다."

시공사는 다음 주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 보완 공사가 끝날 때까지 마음을 졸여야 하는 건 주민들입니다.

[C씨 / 아파트 주민]
"빨리 보강작업을 시작하는 게 낫지 않나. 걱정돼요 저희도 사실."

무량판 구조 아파트 전수조사에 착수한 LH는, 이르면 다음 달 조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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