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산책로 사건을 저지른 30대 남성의 삶의 행적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sns 소통도 오프라인 교류도 거의 없었습니다.
무직 상태로 집과 pc방만 오가며 하루를 보내는, 전형적인 '은둔형 외톨이'였습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일면식 없는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피의자 최모 씨.
그의 SNS에는 생년월일 이외에는 게시글이나 사진 1장 없고, 맺어진 친구 조차 한 명도 없습니다.
최근까지 최 씨와 유일한 SNS 친구 관계였던 지인은 채널A 취재진에 "초등학교 동창이지만, 친구 관계인지도 몰랐다"면서 "사건 이후 친구 설정을 해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씨는 SNS 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외톨이'였습니다.
최 씨의 통화 내역 등을 조사 중인 경찰은 "최 씨가 지인과 교류한 흔적이 많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또 직업이 없는 최 씨는 주로 집과 인근 PC방만 오가며 하루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들은 최씨가 과거 우울증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는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정신 병력이 시작되던 지점에 치료를 열심히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으면 적절히 치료가 돼서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지 않았겠죠."
경찰은 오늘 피해자에 대한 부검을 했고, 최 씨의 폭행 정도와 이에 따른 살인의 고의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오는 수요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최 씨의 이름과 얼굴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 씨가 거부할 경우 최근 사진인 '머그샷'은 공개할 수 없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