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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식 손해봤다고 연구소에 협박글 올린 7급 공무원
2023-08-22 19:21 사회

[앵커]
유행처럼 확산되는 '살인 예고글'은 지금까지 불특정 다수나 공공장소를 대상으로 작성된 게 많았습니다, 

이젠 특정 기관이나 업체를 겨냥하는 형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주식에 투자했다가 돈을 잃었다며 협박글을 올린 사람이 붙잡혔는데, 7급 공무원이었습니다. 

김지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주택가 건물 앞을 지키고 있는 순찰차.

건물 지하 1층에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한 연구소가 있습니다.

어제 오후 3시 반 쯤 이곳 연구소에 대한 협박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게시글에는 "연구소에 죽창을 들고 모이자"며 "연락을 달라"고 범행을 부추기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연구소 대표 지인]
"전화로는 협박 전화도 오고 막 그런다고. 이렇게 불쑥불쑥 찾아오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작성자는 경찰에 신고됐다는 사실을 알고는 전화로 자수했습니다.

오후 5시 15분 경찰에 의해 검거됐는데, 작성자는 경기도 한 시청의 7급 공무원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초전도체 관련 주식에 1억 원을 투자했다가 수천만 원을 잃어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도 "최근 칼부림 신고가 많아 관심을 받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당분간 해당 연구소에 대한 도보 순찰과 검문검색 등 경계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어제는 게임에 대한 불만으로 엔씨소프트 본사 앞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한 30대 회사원이 붙잡히는 등 기업 대상 협박글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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