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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선균 협박 여실장 단골 병원 처방 내역 보니
2023-11-03 19:23 사회

[앵커]
배우 이선균 씨에게 마약 투약 장소를 제공하고, 이 씨를 협박한 유흥업소 여실장. 

경찰 조사에선 마약 공급처로 의사를 지목했습니다. 

채널A 취재진이 이 여실장의 단골 병원이자 의사가 일하는 병원의 '마약류' 처방 내역을 입수했습니다. 

서주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배우 이선균 씨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 A씨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로 입건된 의사 B씨,

채널A 취재진은 식약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된 B씨 병원의 의료용 마약류 처방 내역을 입수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8개월동안 이 병원에서 처방한 마약류는 1만 4천여 개, 의료용 마약류를 복용하고 차량을 몰다 20대 여성을 친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건' 피의자가 방문했던 병원이 5년간 1만여 개의 마약류를 처방한 것보다 많은 양입니다.

수면유도제인 졸피뎀이 7천 3백여 개로 가장 많았고, 식욕억제제인 펜터민, 수면제인 플루니트라제팜도 다수 처방됐습니다.

한 20대 여성은 여섯 달 동안 마약류 659개를 처방 받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정신의학과에서 치료 목적으로 처방되는 약물입니다.

하지만 이 병원에선 성형과 피부 시술이 주로 이뤄집니다. 

[해당 병원 관계자]
(정신과 진료도 여기서 하나요?) "아니요, 저희는 정신과 진료를 따로 안 해요"

대다수 의사들은 위험한 처방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이범진 / 아주대 약학과 교수]
"의료용 마약들의 장기적인 노출은 중추신경이 뇌에 작용해서 궁극적으로 중독을 많이 일으킬 수가…"

[최연숙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국민의힘)]
"심사평가원에 별도로 보고하는 시스템이 도입돼 마약류 의약품의 공급과 처방, 사용, 재고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감독할 필요가 있습니다."

병원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취재진은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차태윤
자료 :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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