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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우리 눈으로 북한 핵 감시…킬체인의 눈
2023-12-02 19:01 정치

[앵커]
아는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국방부 출입하는 외교안보국제부 김민곤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1. 김 기자, 우선 오늘 발사한 위성으로 촬영하면, 어느 정도로 잘 보이는 겁니까?

우리 군이 오늘 발사한 정찰 위성의 해상도는 30cm급입니다.

가로 30, 세로 30cm의 물체가 점 하나로 보인다는 뜻인데요.

어느 수준인지 사진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8년 전에 촬영된 55cm급 해상도의 아리랑 위성 사진입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 글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오늘 발사한 위성은 이보다 3~4배 더 정확합니다.

30cm 같은 급 위성에서 촬영한 미국 국회의사당 모습입니다.

차량의 색깔이나 종류부터 건물의 창문 위치까지 구체적으로 볼 수 있죠.

뉴욕에 있는 UN 본부도 보면, 옥상에 눈이 녹아있는 흔적 하나까지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Q2. 이 정도의 해상도로 어떻게 촬영을 하는 겁니까?

우리 정찰위성은 지구를 남북 방향으로 오갑니다.

400에서 600KM 고도에서 낮에는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촬영하고, 햇빛이 없는 밤에는 적외선 장비를 이용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하루에 두 번씩 촬영합니다. 

Q3. 지난달에는 북한도 정찰위성을 발사했잖아요. 위성의 핵심은 해상도인데 북한보다 훨씬 나은 수준인 거죠?

사실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위성의 수준은 무게와 비례하는데요,

북한이 지난달에 발사한 만리경 1호는 300kg급으로 추정됩니다.

우리 위성 무게인 800kg의 절반도 되지 않는 거죠.

그래서 해상도 역시 3m급으로 우리 위성의 100분의 1 수준입니다.

이게 어느 정도 차이인지 역시 사진으로 보겠습니다.

스페인의 석유 터미널 모습입니다.

왼쪽이 북한과 같은 3m, 오른쪽은 30cm 해상도입니다.

왼쪽과 달리 오른쪽은 유류 탱크 하나하나뿐 아니라 회사 이름까지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사진들을 보더라도 3m와 30cm, 얻을 수 있는 정보 자체가 다릅니다.

같은 곳을 찍더라도, 남북이 얻는 정보의 질이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단 겁니다.

Q4. 북한도 러시아에서 기술을 확보하면서 위성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죠, 그야말로 남북한 위성 경쟁에 더 불이 붙겠군요,
 
북한은 지난달 위성 발사 직후 빠른 기간 안에 추가 발사를 공언해 왔죠.

우리 정보당국도 북한이 올해 추가 발사가 힘들지만 내년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 우주군이 최근 북한 위성을 무력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북한은 오늘 "주권 국가의 영역을 침범하면 미국 위성들을 제거할 수도 있다"며 발끈하기도 했습니다.

Q5. 우리 독자 위성으로 북 도발 징후를 신속하게 탐지할 수 있게 된 거죠?

네, '킬 체인' 역량이 강화됐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킬 체인'은 북한의 핵, 미사일 사용 징후가 명백한 경우에 우리 군이 핵심 장비와 목표물을 선제적으로, 30분 안에 타격하는 체계를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북한 도발 징후를 포착할 '정확한 눈'이 중요한데, 정찰 위성이 그 역할을 하는 겁니다.

우리 군은 내후년까지 위성 4개를 더 발사할 계획인데요,

오늘 발사한 위성이 쉽게 말해 카메라를 이용하는 만큼 날씨가 좋지 않으면 촬영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레이더 장비를 이용한 위성을 추가해서 날씨에 관계 없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위성 다섯 기가 모두 갖춰지면 북한의 같은 지점을 2시간 단위로 감시할 수 있다는 게 우리 군의 설명입니다.

네, 지금까지 김민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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