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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벗어났다…환승센터 덮쳐 1명 사망 17명 부상
2023-12-22 19:20 사회

[앵커]
오늘 오후,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버스가 길을 건너던 사람들을 덮쳤습니다.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버스 기사가 거스름돈을 챙기다가 운전석을 벗어났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승센터 승강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승객들이 탑승하고 전방의 차량 주행 신호는 빨간불로 바뀝니다.

인도에 서 있던 사람들이 길을 건너려고 움직이자 정차한 버스가 갑자기 돌진합니다.

사람들을 들이받은 뒤에도 속도는 줄지 않고 그대로 승강장 표지판과 기둥을 박아버립니다.

수원역 2층에 있는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시민들을 덮친 건 오늘 오후 1시 26분쯤. 

길을 건너던 77살 여성 1명이 숨졌고 17명이 다쳤습니다. 

2명은 중상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스는 앞 유리창이 모두 깨졌는데요.

신호등도 부서졌고 기둥 구조물이 이곳까지 날아왔습니다.

[박진수 / 사고 목격자]
"쾅 소리가 들리면서 뒤를 돌아봤는데 버스 열리면서 다치신 분들 막 나오시고, 사람들 소리 들으니까 여기 막 모여서 아비규환이 됐던 것 같아요."

50대 버스 기사가 제동장치를 작동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석을 벗어난 게 사고의 원인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관계자는 "버스 블랙박스 영상에서 버스 기사가 운전석에서 이탈했으며 버스기사도 '승객이 현금을 냈는데 거스름돈이 안 나와 확인하느라 자리를 뗐다'는 진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버스가 움직이자 버스 기사는 황급히 운전석으로 돌아가 멈추려고 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버스 기사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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