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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키운 새벽 불길…위층에 화재 알리던 최초 신고자도 희생
2023-12-25 18:59 사회

[앵커]
크리스마스날 새벽에 이런 비극 아무도 상상 못했겠죠.

화재가 발생한 뒤 늦은 대피가 화를 키웠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장호림 기자

[질문1] 이렇게 피해가 커진 이유가 뭔가요?

[기자]
3층에서 난 불은 5층까지 집어삼켰고 유독가스는 16층까지 차올랐습니다.

21층 아파트의 거의 대부분이 피해를 본 겁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 5시였습니다.

3층 집, 작은 방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화재가 시작됐고 순식간에 불길은 윗집으로 번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방화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잠든 새벽이었던 만큼 피해는 컸습니다.

화재 경보기가 작동했지만 주민들은 상황 판단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화재 대피 방송이 늦게 나왔고 이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가족]
"(대피 방송이) 말도 잘못 나온 것 같고, 명확하지 않게 하고 약간 횡설수설하고."

[질문2] 부상자 상태는 어떤가요?

심정지 상태로 3명이 이송됐는데 안타깝게도 2명이 숨졌습니다.

지금 부상자만 30명에 달합니다.

앞서 전해드린 아이 아빠 외에 또 다른 사망자 1명은 최초 신고자로 확인됐습니다.

10층에 살던 30대 남성으로 신고 후 불이 난 사실을 위층에 알리려다 11층 계단에서 그만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자 대부분 유독가스를 들이마신 경우인데 9층 살던 노부부는 아직 의식 회복을 못 하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현재 소방과 구청이 마련한 이재민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데요.

아파트 경로당을 비롯해 인근에 모텔 3곳 9개 객실에 피해 주민들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참변에 윤석열 대통령은 "유명 달리하신 분들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도봉구 화재 현장에서 채널A 장호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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