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지 사흘이 지났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은 "부산대병원이 결정한 일"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부산시의사회 뿐 아니라 서울시, 광주시 의사회도 "지역의료계를 무시한 특혜"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유빈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와 제대로 따져보겠습니다.

[기자]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일제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서울대병원 이송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영진 대표 정무조정실장은 "야당 당대표의 업무 연속성 때문에 서울에서 (치료를)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그래서 부산대병원 측에 요청했고 동의를 받아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것"이라며 설명했습니다.

부산 지역 응급환자를 위해 이송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대표가 눌러앉아서 (부산대) 권역외상센터에서 막 치료만 받고 있었다 그러면 오히려 정말 더 비상 응급을 받아야 되는 환자들을 오히려 방해할 수 있는 이런 또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부산시의사회에 이어 서울시의사회도 성명을 내고 특혜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박명하 / 서울시의사회 회장]
"많은 국민들이 아주 필요할 때 써야 되는 소중한 자산을, 응급헬기를 타고서 // 사설 응급차량을 이용하셔서 서울에 오셨으면 그나마 국민들이 보기에 특혜다 뭐 이런 생각을 좀 안 하시지 않았을까…"

광주시의사회도 "이 대표는 다른 응급 환자가 헬기를 이용할 기회까지 박탈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부산시의사회는 "이 대표 상태가 위중했다면 지역 상급 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다"며 지역 의료계를 무시했다고 반발한 바 있습니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속목정맥 60%가 잘려나갔다"며 "생사의 위기 앞에 왜 의료계까지 갈라쳐 지냐"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