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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현실로…“노후자금 1억 반토막”
2024-01-05 19:37 경제

[앵커]
홍콩 증시 연계 투자상품, 홍콩 ELS의 만기가 오늘부터 돌아와 손실이 확정됩니다.

은행 권유에 노후자금을 넣었다가 원금이 반토막 나는 등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노후자금 1억 원을 은행에 맡긴 70대 김모 씨는 한숨만 나옵니다.

은행 권유로 본인이 가입한 상품이 홍콩H지수 연계 ELS 상품이란 걸 최근에서야 알았습니다.

[김모 씨 / ELS 가입자(70대)]
"도장을 달라고 그러잖아요, 은행에 가면. 그러면 그거 가지고 다 내 도장 빡빡빡 찍고 그래요. 이거 왜 이렇게 많이 찍어요? 그러면 '이게 뭐 은행 서류니까요. 어쩔 수 없어요.'"

오는 9일 만기인데, 1억 원이던 원금은 4900만 원으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김모 씨 / ELS 가입자(70대)]
"은행에다가 무슨 투자를 합니까? 노후 자금을 어떤 경우도 손해 본다는 데다가 넣지는 않잖아요."

2021년 초 고점을 찍었던 홍콩 H지수가 50% 넘게 빠지며 손실 구간에 들어간 홍콩 ELS 만기가 오늘부터 돌아왔는데 다음 주부터 피해가 속출할 전망입니다.

상반기에 돌아오는 만기 금액만 9조 원이 넘고, 이번달 만해도 8000억 원 만기가 돌아옵니다.

금융당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에 대한 정식 검사에 착수해 불완전 판매 여부 등을 따질 예정입니다.

분쟁 조정 인력을 대폭 강화하고 피해 유형을 분류해 배상 기준도 마련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배상을 둘러싸고 금융사와 투자자간 분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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