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가 오늘 여권의 텃밭, 그러니까 민주당엔 험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 3구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호남·충청권에선 정권 심판론을 강조해오던 이 대표가 오히려 강남지역에선 '전국민 25만원' 지원금을 꺼내들었습니다.
이상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를 찾아 민심공략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민생경제를 살리는 방안으로 전국민 지원금을 또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생경제 비상사태 해결을 위해서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 원, 가구당 평균 10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안합니다."
이 대표는 코로나 때 재난지원금처럼 지역화폐로 지원해 골목상권을 살리고, 취약계층에는 1인당 10만 원을 추가 지급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유세 현장에서 이 대표가 민생 정책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석열 정권 심판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대안 야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필요한 재원은 약 13조 원으로, 정부의 선심성 공약에 드는 돈을 생각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신경전도 이어졌습니다.
이 대표는 한 비대위원장이 민주당 정책을 두고, 거친 표현을 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깽판을 치고 있다고 그랬어요?…지난 2년간에 윤석열 정권, 국민의힘 정부 여당이 깽판을 쳤습니다. 지금도 깽판을 치고 있는 것은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입니다."
총선 17일을 앞두고 열세 지역인 강남에 이어 동작·영등포 등 박빙인 격전지도 방문한 이 대표는 내일 또 다른 열세지역인 경남 지역을 찾아 '낙동강벨트' 민심 잡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