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 야당을 담당하는 이준성 기자 나왔습니다.
Q1. 이재명 대표, 과반이 최대 목표라며 1석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왜 야당에 유리한 지역인 세종갑을 포기한 건가요?
한 석을 포기해야 할 만큼 이영선 후보 문제가 심각하다고 본 것입니다.
세종갑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56.5% 득표율로 이겼을 정도로 우세 지역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공천을 취소한 이영선 후보의 문제가 '아픈 손가락'이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 문제였습니다.
이영선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부동산은 아파트 4채 오피스텔 6채 상가 1채 등 총 38억원어치인데요.
신고한 대출은 거기에 맞먹는 37억원 정도였습니다.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매입해, 보증금으로 다른 부동산에 재투자하는 '갭투기'가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 겁니다.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단 우려에 급히 조치한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갭 투기로 국민들에게 모범이 돼야 할 국회의원이 국민들에게 절망감을 준다든지 이런 사람들은 우리가 의석을 잃는다 하더라도 국회에 들어오게 해선 안 됩니다."
후보 등록 기간이 끝난 뒤에 이 후보 공천이 취소되면서, 세종갑 선거는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 간의 맞대결이 됐습니다.
Q2. 근데 민주당도 자체 검증을 하지 않나요? 걸러지지 않고 후보 등록 이후에 알게 된 이유가 있나요?
민주당은 후보 검증 단계에서 부동산 소유 현황 서류를 제출받았는데요.
후보 본인이 직접 써서 내는 거라, 사실상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합니다.
이영선 후보, 선관위엔 아파트 4채 등 총 11채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반면, 민주당에는 아파트 1채와 오피스텔 1채 등 총 2채만 신고했습니다.
전격적인 공천 취소 결정을 한 이유도 여기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 이 후보가 당을 속인 데 대해 크게 분노했다고 합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에서 세무조사를 할 수도 없고, 사실상 양심 고백"이라면서 "선관위 재산 서류는 후보로 등록된 뒤에야
공개되는 시스템을 악용한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 차원 검증 과정의 허술함이 드러난 셈인데요,
이재명 대표, 당이 후보자 재산을 검증할 수 있게끔 법을 개정하겠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Q3.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을까요. 이재명 대표 오늘 갑자기 전국민 지원금을 제안을 했더라고요?
이재명 대표는 총선을 17일 앞둔 오늘, 서울 송파구의 한 전통시장을 찾아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고물가로 고통받는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씩, 약 13조원 가량을 국민에게 지급하자는 건데요.
민생을 얘기하면서, 돈 풀기 공약을 제시한 거죠.
일각에선 총선 직전 '보편적 지원' 방안을 꺼냈다는 점에서 21대 총선 직전인 2020년 3월, 문재인 정부가 전국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했던 '코로나 재난 지원금'이 떠오른단 얘기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지난 총선 때 압승을 거뒀죠.
Q4. 사실 강남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대부분 패배한 지역인데, 이곳에서 발표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 대표 측은 "강남이 아니라 강남 지역의 전통 시장에서 얘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은 지역화폐가 가장 많이 쓰이는 상징적인 곳이라는 건데요.
다음 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 야당이 끌고 갈 수 있는 정책 이슈를 꺼낸 것입니다.
다만 민주당 열세 지역인 강남에서 잘 먹히지 않는 정권심판론 메시지보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현금 지원책을 꺼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한동훈 위원장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는데, 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은 "본인이 줄 수도 없는 돈으로 사탕발림식 생색만 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Q.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