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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김치 프리미엄 노렸다…2500억 원대 환치기 조직 적발
2024-05-07 19:08 경제

 환치기 조직이 불법외환거래에 이용한 카드와 통장 및 인출한 현금(사진제공=관세청 광주세관)

이른바 가상자산의 '김치 프리미엄'을 노리고 2500억원대 환치기(불법 외환거래)를 한 조직이 관세청에 적발됐습니다.

해외거래소보다 국내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을 악용한 진화 된 환치기입니다.

관세청 광주세관은 오늘(7일)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무등록 외국환업무)로 조선족 2명과 한국인 1명 등 환치기 조직을 적발해 광주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K-의류·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해 방한한 중국인 보따리상들의 물품 대금을 국내로 송금 대행했습니다.

중국 현지 환치기 업자로부터 비트코인이나 테더 등 가상자산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로 전송 받아 보따리상에게 물품 대금을 전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업자와 보따리상이 외화를 주고 받으며 물품을 사고 보내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외환 거래는 당국의 승인을 받은 금융기관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국내 거래소를 통해 받은 가장자산을 202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총 21만 회에 걸쳐 심야 시간대에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인출했습니다.

무려 2500억 원 상당이었는데, 환치기 조직이 김치 프리미엄을 통해 얻은 차익은 월 평균 300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외환 당국의 감시를 피하고자 서울 시내에 위장 환전소를 차리거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전자지갑을 차명으로 개설하고, 100개 이상의 내국인 차명계좌와 현금카드도 이용했습니다.

관세청 광주세관 관계자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가 밀수 등 불법 자금의 새로운 통로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 추적·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해 외환 범죄를 적극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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