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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비업체 직원의 철저한 계획 범행
2024-05-07 19:25 사회

[앵커]
경비업체 직원을 습격해서 뺏은 마스터키로, 현금인출기에서 2천만 원을 털어간 대담한 강도범, 범행 20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잡고보니, 전직 경비보안업체 근무 이력이 있었는데, 경비업체 직원의 순찰 길목을 미리 알고 숨어 있다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후드를 뒤집어 쓴 남성이 열쇠로 문을 열고 농협 안으로 들어갑니다. 

망설임 없이 현금인출기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에 있던 현금을 가방에 담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를 지켜보던 CCTV 렌즈가 뿌예집니다.

소화기를 뿌려 증거인멸을 시도한 겁니다. 

뒤늦게 CCTV에 녹화된 영상을 지켜본 경찰은 범인의 이런 주도 면밀한 모습에서 단서를 잡아냈습니다. 

[현장음]
"비밀번호를 저장해 놨나 봐."

농협 ATM 강도 A씨는 과거 이 경비보안업체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범행 전에는 얼굴을 가리고 다른 은행을 사전 답사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박동현 / 원주경찰서장]
"업체는 여러 군데 이동을 하면서 근무를 한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확인을 해보니까 두 차례 정도 사전 답사를 했습니다."

미리 봐 둔 경비보안업체 관리실에 침입해 칸막이 뒤에 숨어 있다가. 

순찰한 직원이 복귀하자 뒤에서 급습해 차량과 ATM기 열쇠를 빼앗았던 겁니다. 

경찰 추적 끝에 A씨는 어젯밤 11시쯤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범행 20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동현 / 원주경찰서장]
"1943만 원이 도난당했는데 1700만 원 정도를 저희가 회수했습니다. 피의자가 채무에 상당히 압박을 받고 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공범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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