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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차르’ 푸틴 5번째 대관식
2024-05-07 19:35 국제

[앵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조금 전 5번째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6년 임기가 시작된 건데요.

제정 러시아 시대 황제 '차르'의 즉위식이 거행된 곳에서, 취임 선서가 이뤄졌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산 고급 방탄 리무진 아우르스를 타고 크렘린궁으로 이동하는 푸틴 대통령. 

제정 러시아 시대 황제, '차르'의 즉위식이 거행됐던 안드레예프스키홀로 들어섭니다. 

푸틴 대통령이 취임식의 문을 연 것은 2000년 첫 집권 이후, 2004년, 2012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5번째입니다.

20년 동안 대통령으로 최고 권력자 자리를 지킨 것인데 3연임 제한까지 없애 여든 네 살이 되는 2036년까지도 집권이 가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나는 러시아의 대통령으로서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지키고 존중할 것을 맹세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결속' 메시지를 강하게 냈습니다. 

그러면서도 서방을 향한 견제와 맹공을 잊지 않았습니다. 

"서방과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며 "단, 대등한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언급한 겁니다. 

취임 연설이 끝나자 크렘린궁 성벽 근처에선 축포가 울려퍼졌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각국에 취임식 불참을 촉구했지만, 서방은 쪼개졌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해 영국, 독일 등 상당수 EU 국가들은 불참을 결정했지만 프랑스, 헝가리, 슬로바키아는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로이터는 "서방 내에서도 푸틴을 어떻게 다룰 지에 대한 이견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도훈 주러시아 한국 대사도 취임식에 참석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러시아와의 소통 채널을 열어두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강화를 약속한 영국과 프랑스에 반발해, 어제 각국 대사를 초치하고, 군에 전술핵무기 사용 훈련도 명령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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