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 정치부 손인해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김문수 후보, 오늘 후보된 뒤 첫날인데, 좀 달라진 것 같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한 부분이 달라진 것 아니냐, 당에서부터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그렇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경선 기간 가장 많이 띄운 단어가 바로 '김덕수',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 하겠다는 거였거든요.
Q1-1. 그래서 뭐가 달라졌다는 거에요?
쉽게 말해서 단일화에 대한 온도가 좀 식은 것 아니냐 이런 의문 제기입니다.
경선기간 대표적인 말, "한덕수든 김덕수든 다 합쳐서 이겨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는데, 오늘은 공개발언에서 한 전 총리나 단일화 얘기 없었고, "내가 국민민의힘 후보"라는 언급은 눈에 띄었습니다.
Q2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마음이 바뀐건가요?
저희 취재를 종합하면 단일화에 대한 마음은 같습니다.
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너무한다는 거죠.
후보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당에서부터 단일화만 묻는 거요.
지도부부터 단일화 시나리오 준비해 놓고 기다렸거든요.
김 후보 측 핵심 관계자 "'7일까지 단일화 데드라인은 그냥 후보를 한 전 총리에게 넘기라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Q2-1. 하긴 할 건데, 그래도 당 후보를 이런식으로 마치 중간 과정인 것처럼 대하느냐 뭐 이런건가요.
모양도 이상하지만 이런식이면 효과도 없다는 겁니다.
무조건적인 단일화가 아니라 '이기기 위한' 단일화가 본질 아니냐, 짜놓은 각본처럼 오자마자 단일화 이야기하는 거, 일종의 상승효과, 컨벤션 효과 기대할 수 없는 단일화 모습이란 거죠.
Q3. 사실 민감할 수밖에 없어요. 단일화가 이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입장도, 후보가 막 된 입장도 둘다 이해가 갑니다.
지금 국민의힘 상황을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를 꼽으라면 저는 '의심'을 꼽겠습니다.
지도부나 당에서는 단일화 잘 할 후보라 하더니 정작 온도차가 묘한 것이 단일화 안 하려는 것 아냐?
이런 생각을 은연 중에 갖고 있는 듯하고요.
김 후보 측 역시 이용만 해놓고 결국 한덕수 전 총리에게 다 갖다주려고 정해놨느냐 이런 불만의 소리가 나옵니다.
단일화라는 방향성에는 공감대가 있지만, 서로가 서로의 저의를 의심하는 듯한 묘한 형국인 거죠.
Q4 김문수 후보 쪽 속내가 궁금합니다.
내부에서는 이런 식이면 우리도 아쉬울 것 없다.
한마디로 강경론도 있는 것 같습니다.
캠프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시간은 김문수 편"이라는 건데요.
물리적으로 후보 등록일인 다음주 일요일 전까지는 무조건 단일화를 해야하기 때문에, 급한 건 지도부와 한덕수 전 총리라는 거죠.
Q5 한덕수 전 총리 쪽은 어떤가요?
김 후보 측이 시간을 믿는다면, 한 전 총리 쪽은 여론을 믿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압도적으로 단일화에 대한 요구가 강하고, 한 전 총리가 상당한 경쟁력 확보하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있거든요.
이 상황에서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를 안 한다? 당부터 난리가 날 것이라는 겁니다.
Q6 단일화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단일화를 안 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보수진영 후보는 아마 없을 겁니다.
어쨌든 이기려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건 서로가 아는 상식이니까요.
그 시점도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을 지나면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단일화 앞두고 후보와 당 지도부 또 한 전 총리 측의 샅바싸움이 시작된 국면으로 보는 게 적절할 것 같습니다.
네, 잠시 뒤 한덕수 전 총리가 직접 스튜디오에 나오는데요.
그때 직접 이야기 더 들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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