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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김덕수’라더니…김문수, 달라진 단일화 의지?

2025-05-05 19:07 정치

[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Q1. 홍 기자, 토요일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됐으니까 이틀 됐는데, 단일화 관련해서 뭐, 어떻게 되는 겁니까?

김문수 후보와 측근들 분위기가 심상찮은 건 맞습니다.

일단 말의 '톤'이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한덕수든 김덕수든 다 좋다"

선출 직후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했던 경선 때 온도보단 확실히 식었습니다.

Q2. 생각이 바뀐건가요?

공식적으로는 단일화의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사흘 지켜본 지도부도 주변 인사들도 달라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 후보에 당선된 지난 토요일 밤 지도부와의 만남, 어제 오전 선대위 회의, 그리고 오늘 김문수 후보가 주변에 한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김 후보는 "내가 국민의힘 후보다" "국민의힘은 한덕수 당이 아니다"라며 단일화에 계속 부정적이라는 겁니다.

Q3. 안에서도 조언하는 참모들이 있잖아요?

경선 때 캠프에 있었던 인사들의 혼란도 큰 상황입니다. 

주변에서 "단일화에 대한 진정성이 무너지면 끝장난다" "최소한 날짜라도 못을 박으셔야 한다"고 건의도 했다고 하는데요.

한 관계자는 "후보가 단일화 이야기를 꺼내면 역정을 내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내일 1박2일로 지방 일정을 떠납니다.

만남이든 협상이든 최소한 이틀은 또 어려운 겁니다.

Q4. 그럼 단일화를 안하겠다는 거에요? 김문수 후보 마음은 어떤거에요 그래서?

김 후보 마음은 두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게 측근들 얘기입니다.

그 중 하나가 하긴 할 건데, 지금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제 막 후보가 됐는데 빚 받으러 기다렸던 마냥, 단일화 얘기하는 게 불쾌하다는 겁니다. 

김 후보 측은 "당선되자마자 단일화하라는 건 무리라는 게 후보의 인식"이라며 "후보도 투표용지 인쇄 시점인 25일 전까지 하면 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변에서는 25일까지 버티면 한덕수 후보는 무소속이라 조직과 돈이 없어서 하차할 거고, 결국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될 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Q5. 다른 나머지 하나는요?

주변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한덕수가 꼭 단일화의 선순위냐는 겁니다. 

'한덕수 대 김문수' 개인 간 단일화는 의미 없다, 더 큰 빅텐트를 쳐야 한다는 건데요.

한동훈, 이준석 후보나 이낙연 전 총리등을 잡는 게 더 급선무라고요.

Q6. 김문수 후보 주변엔 누가 있는 거에요?

캠프에서 단일화를 주장해온 박수영 의원이나 장동혁 의원은 난감해하는 분위기고요.

김 후보 복심인 김재원 비서실장과 차명진 전 의원, 박계동 전 의원 등 원외 인사들의 발언이 세지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투표용지에 한덕수 이름 찍힐 일 없다"는 공개 발언까지 나왔고요.

일각에서는 지금 하면 어떤 형태의 단일화를 하더라도 한덕수 후보를 이길 방법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버티기 전략에 들어간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Q7. 후보 등록이 일주일 남았는데 장담을 못 하는 상황이네요

그러니까 당내 의원들이 발칵 뒤집힌 겁니다. 

권영세 권성동 당 지도부는 후보의 반발에도 , 단일화를 판을 짜던 이양수 사무총장을 유임시켰고요.

보신 것처럼 의원들은 긴급 의총과 선수별 모임으로 전방위적 '김문수 고립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넘겨 후보 등록이 넘어가면 한덕수 전 총리는 단일화 되어도 기호2번이 불가합니다.

Q8. 그러다보니 국민의힘 대 김문수 대선 후보 간 충돌 양상이에요.

김 후보가 오늘 비장의 무기를 꺼냈습니다.

바로 당무 우선권입니다.

대선 후보가 당무에 모든 우선권이 있으니 앞으로 단일화든 당 인사든 후보가 하겠다는 겁니다.

반면 권영세 권성동 지도부는 "당 최고 의결기구는 현재 비대위"라며, 오히려 단일화를 거부하는 김 후보를 해당행위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당헌 당규 위에 군림하려는 움직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문제삼았고 후보 측은 "군림이라는 표현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바로 들이받았습니다.

Q9. 사실 보고 있으면 뭐하는 건가 싶어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하나같이 이런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국민들이 실망할 일이라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하루 이틀 사이에 어떻게든 단일화 협상에 후보를 앉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이렇게까면 탈당할수밖에 없다"는 엄포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후보가 버틸 경우 강제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오늘밤과 내일이 국민의힘에 중요한 기로에 놓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홍지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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