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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했다…최민정 金 비밀은 ‘잰걸음 주법’
2018-02-18 19:20 뉴스A
바로 어제 뒤로 보이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이 대표팀 세번째 금메달을 획득했죠.

마지막에 순간 보여준 엄청난 막판 뒤집기에 많은 분들이 짜릿함을 느끼셨을텐데요.

최민정의 비장의 무기를 황하람 기자가 집중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세바퀴를 남겨두고 앞서던 네명의 선수들을 제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 2위와는 무려 9미터 이상 차이를 벌린 압도적 레이스였습니다.

[최민정 /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황에 맞게 움직이다 보니까…그 정도 차이가 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고요."

최민정은 162cm의 단신에 체구도 작아 여러모로 불리한 조건. 그래서 몸싸움이 빈번한 안쪽를 피해 바깥쪽에서 상대를 제치는 아웃코스 전략을 택했습니다.

안쪽에서 왼손을 지지대 삼아 회전하는 선수들에 비해 원심력이 더 커져 상당한 손해를 보게 되지만, 이를 잰걸음으로 버텼습니다. 짧은 보폭을 사용해 경쟁 선수들보다 스트로크를 2~3번 더 하면서 속도를 끌어 올리는 겁니다.

이 주법은 웬만한 체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체력 훈련에 올인한 최민정은, 우리나라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3위 안에 들 정도로 강한 체력을 자랑합니다.

스퍼트 타이밍에 대한 판단력과 민첩한 순발력도 승리의 비결이었습니다.

[송주호 / 한국스포츠개발원 책임연구위원]
"기술적인 지능이 다른 선수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있고 순간적인 판단력도 좋은 거죠."

지난 13일 500m 결승에서 경쟁 선수를 밀어 실격됐던 만큼 이번엔 왼손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치밀한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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