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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되는 거 아닌가”…일부 탈북자들 망명 고민
2018-05-15 19:14 뉴스A

통일부에 이어 집권 민주당까지 '자기 뜻과 달리 한국에 온 탈북자가 있다면 진실을 가려보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자기 의지대로 자유를 찾아온 이들을 강제 북송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탈북자들은 불안해 했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탈북 여종업원 '북송 가능성' 소식에 눈을 떼지 못하는 정모 씨.

요즘 정 씨는 탈북생활 초기 매일 시달렸던 악몽을 다시 겪고 있습니다.

[정모 씨 / 탈북자]
"공포죠 사실은. (악몽을) 안 꾸고 싶은데 또 이런 이야기들 들려오고 잠 잘만 하면 또 이렇게 들려오는 게 저희로선 너무 싫고…. "

탈북자 사회에서는 아예 제3국으로 떠나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모 씨 / 탈북자]
"아 여기 있다간 나도 어떻게 위태롭게 당하겠구나, 아이고 내가 믿을만한 언덕이 아니라는 걸… "

그러면서 탈북자들은 탈북자가 관계 개선을 위한 대북용 카드로 쓰이는 것 같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냅니다.

[이모 씨 / 탈북자]
"우리가 이런 나라에 죽음을 걸고 왔다는 그 값어치가 이게 다인가… "

[정모 씨 / 탈북자]
"대한민국 국적을 준 탈북민 그 목숨 하나를 책임지지 못해서 거기다 대고 흥정을 해야겠어요? 흥정은 물건을 가지고 하는 거지… "

일부 탈북자는 북송 가능성에 대비해 자신의 SNS에 영상까지 올리고 있습니다.

[김태희 / 탈북자]
"만약에 제가 일부 탈북자들처럼 북한에 들어가 기자회견 한다면 그건 100% 제 의지가 아닌…. "

탈북한 북한 여종업원들의 북송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북한을 떠나온 3만여 명의 탈북자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ym@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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