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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적대적인 북한, 왜 교황 초청 나섰나?
2018-10-09 19:20 뉴스A

북한은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나라입니다. 김일성 3대 일가가 오히려 신의 자리를 지켜왔지요.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왜 교황 초청에 나섰을까요?

그 이유를 탈북 외교관의 자서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승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교회에서 예배하는 모습입니다. 북한은 겉으로는 종교자유를 보장하지만 실상은 체제 위협이 된다며 강력하게 단속합니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은 왜 교황을 초청했을까. 교황 방문은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돌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황에 대한 열렬한 환호 장면이 방송된다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정상국가 이미지를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습니다.

또 바티칸은 미국의 제재와 압박에 대한 방패막이인 동시에 북한 체제 보장에 대한 보증수표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고영환 / 전 북한 외교관]
"북한 주민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그 대신 정상국가 이미지, 종교 자유국가 이미지로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고 생각하니까…"

김일성 주석, 김정일 위원장도 교황 초청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자서전에서 90년대 초 사회주의 국가의 잇따른 붕괴 상황에서 "김일성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북한에 오게 한다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기대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권유해 김정일 위원장이 요한 바오로 2세 방북 초청 의사를 밝혔지만 성사되지는 않았습니다.

채널 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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