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보육대란 없었지만 불편 속출…학부모 ‘우왕좌왕’
2019-03-04 13:25 사회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개학 연기를 선언하면서 보육대란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는데요,

개학 연기에 동참하기로 했던 유치원들이 오늘 아침 잇따라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네, 서울 도봉구 한 사립유치원 앞에 나와있습니다.)

[질문1] 지금 정 기자 뒤로 뭔가 붙어 있는데, 뭡니까?

[리포트]
네, 세 시간 전쯤 서울시교육청 장학사가 유치원에 붙이고 간 시정명령서입니다.

명령서엔 "내일 아침까지 개학하지 않으면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적혀 있는데요.

유치원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개학 여부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했지만, 조금전 "내일은 개학을 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이처럼 개학을 미뤘던 유치원들이 속속 개학 연기를 철회하면서 당초 전국 2000여 곳에 달할 것이라던 개학 연기 유치원의 수는 340여 곳에 그쳤는데요,

개학을 미룬 유치원들도 자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우려했던 보육 대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규 수업이 없고, 급식이나 통학버스도 운영되지 않아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질문2] 보육대란이 없었다면 다행스럽긴 한데, 이제 안심하고 아이들 보내도 되는 건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정부와 한유총은 여전히 강 대 강으로 맞서고 있는데요,

특히 어제부터 많은 유치원들이 개학 연기 의사를 철회하자 정부와 한유총은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한유총이 무리하게 소속 유치원들의 개학 연기를 압박했다"고 주장한 반면, 한유총은 "교육부와 교육청이 감사와 고발 등을 언급하며 유치원들을 탄압했기 때문"이라고 맞섰습니다.

개학 연기 의사를 철회한 유치원들도 개학을 한다 뿐이지, 한유총의 투쟁엔 계속 동참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보육대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잠시 뒤인 오후 3시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직접 유치원 개학 연기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도봉구 사립유치원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