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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물 찾겠다며 경찰서로 음주운전
2024-04-26 19:32 사회

[앵커]
만취한 음주 차량이 비틀거리며 주차까지 마친 이곳, 바로 경찰섭니다. 

분실물을 찾겠다며 제 발로 경찰을 찾아와 음주단속에 걸린 겁니다. 

이기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물 정문 앞으로 다가오는 회색 승용차.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며 방향 갈피를 못 잡고 지나가는 보행자들을 아슬아슬하게 비켜갑니다.

힘들게 정문 안으로 들어와서는 좁은 공간에 어정쩡하게 차를 댑니다.

차량이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동작경찰서입니다.

입구에서 근무하던 경찰관은 차량의 이상한 움직임을 한참 지켜보고 있던 상황.

차에서 내린 남성이 경찰관에게 달려가 무언가 이야기하자, 경찰이 입으로 바람을 불어보라며 손짓합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전화가 경찰서에 있다는 걸 확인한 뒤 음주 운전을 해서 경찰서로 온 겁니다.

[최창훈 / 서울 동작경찰서 범죄예방질서계 경사]
"얼굴이 좀 붉게 상기됐더라고요. 말도 좀 어눌하고 그래서, 후 한번 불어봐라고 얘기하니깐 한번 불더니 맡아봤는데 약간 알코올 냄새가 있어서."

결국, 교통계와 지구대 경찰관들이 나와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였습니다.

경찰은 남성에게 지인을 불러 차량을 가져가도록 한 뒤,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하고 귀가시켰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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