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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뉴스룸]무너진 ‘860년 역사’ 노트르담 대성당
2019-04-16 11:03 국제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성당의 상징과도 같은 첨탑이 화재 1시간 만에 무너져 내렸는데요.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윤정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질문1] 지금 불길은 잡혔나요?

[리포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불길이 번지기 시작한 것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1시 50분쯤인데요.

발생 9시간이 넘은 지금 이시간, 큰 불길은 잡힌 상탭니다.

불은 성당 첨탑 쪽에서 시작됐습니다.

불길이 겉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1시간 만에 붕괴됐습니다.

소방대원 400여 명이 투입됐지만, 오래된 목재 건축물이라 헬기 진화도 불가능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찰이 성당 주변에 있던 관광객과 시민들을 모두 대피시켜서, 인명피해는 없었는데요.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한 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2] 불이 이렇게 겉잡을 수 없이 커진 이유가 뭘까요?

네, 아직 화재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첨탑 보수공사와 관련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그동안 78억원을 들여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이를 위해 첨탑 주변에 나무로 만든 비계, 즉 임시 가설물을 빼곡하게 설치했는데, 이게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지 경찰은 현재로선 이번 화재가 사고로 발생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테러를 포함해 방화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3] 노트르담 성당, 파리의 상징과도 같은 곳인데요. 프랑스의 충격이 상당하겠군요?

네 그렇습니다.

소설 노트르담의 곱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친숙한 곳인데요.

프랑스인에겐 800년의 세월을 함께한, 역사 그 자체입니다.

1163년 루이 7세의 명령으로 건축이 시작된 노트르담 성당은 200년 뒤인 1345년 완공됐습니다.

이후 나폴레옹 대관식과 미테랑 대통령 장례식 등 굵직한 역사와 함께했는데요.

프랑스 혁명과 세계 1차, 2차 대전에도 건재했던 성당이 무너지자, 프랑스 국민들은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예정된 대국민 담화를 취소하고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고, "매우 슬프다,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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