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순간포착]일자리 체감…컨디션 탓?
2019-11-11 17:27 정치

1. 일자리 체감…컨디션 탓?

청와대의 '3실장'이죠.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세 사람은 자유한국당의 상징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나란히 매고 어제 기자간담회를 가졌는데요.

기자들로부터 '가장 잘못한 정책'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노영민 실장, 이 질문을 처음 받은 게 아니죠.

[조배숙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지난 1일)]
"네,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못한 것은?"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1일)]
"가장 잘 못 했다고 한다면… (허허허허허)
글쎄 언뜻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조배숙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지난 1일)]
"잘못한 게 없어요?"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1일)]
"아, 그건 아니고요. <언뜻 떠오르진 않습니다.>

[조배숙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지난 1일)]
"떠오르진 않아요? 굉장히 심각합니다."

[노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1일)]
"아니, 아니. 가장 잘못한 것이라고 말씀을 하시니까…."

답변에 잠시 멈칫했던 노 실장. 이번엔 같은 질문에 '일자리 문제'를 꼽으며 "체감 성과가 낮아 일자리 부분이 좀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 부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런데 그것도 또 상용직 일자리들은 또 늘어나고는 있거든요. 그래서 좋은 건 좋은 거대로 그대로 가더라도 왜 체감하지 못하는 걸까. 우리가 왜 그 기온도 똑같이 영상 기온이어도 <어떨 때는 따뜻하게> 느끼지만 <어떨 때는 영하의 기온>으로 느낄 때도 있죠. 바람이 많이 분다든지. 본인의 <컨디션>이 안 좋을 수도 있고."

글쎄요. 컨디션 탓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고민정 대변인은 "국민이 체감하는 부분엔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도

"뉴스에 마치 대한민국 경제가 파탄이라도 난 것처럼 보도된다"며 경제 비관론을 경계했습니다.

2. 이자스민 정의당 입당

노란색 정의당 배지를 단 이자스민 전 의원에게 심상정 대표가 노란 정의당 색 점퍼를 입혀주고 있습니다.

이자스민 전 의원, 오늘 정의당에 입당했는데요. 특히 심 대표가 알뜰살뜰 챙겨주고 있네요.

'팔 벌려 환영하는 심상정 대표'
(의자 당겨주며) "자 여기"

[현장음]
"(입당식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일어나서 인사해요, 응"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처음이니까, 이렇게 한 번 해 보세요."
(턱 밑에 'v'자 표시)

[현장음]
"이자스민 전 의원 파이팅!"

[심상정 / 정의당 대표]
"당시에 제가 이자스민 의원 만날 때마다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 이런 이야기를 농담으로 했지만…늦었지만 정의당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두 손 꼭 잡고! 함께 나갈 수 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이자스민 전 의원.

오늘 입당식에선 특별히 이 사람을 언급하며 이주민 인권을 강조했습니다.

[이자스민 / 전 국회의원]
"노회찬 전 의원님의 말씀 중에 하나 기억하고 있습니다. 6411번 버스. '그 버스는 구로, 대림, 영등포를 지나 강남으로 갑니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구로, 대림, 영등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약자의 목소리를 대신 내어 주고 행동을 함께 해주는, 깨어있고 열려있는 분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저도 그렇게 믿고 정의당에 입당하게 됐습니다."

정의당은 오늘 이자스민 전 의원을 이주민 인권특별위원장으로 임명했는데요. 앞으로의 활약 기대해보겠습니다.

3. '농업인의 날' 농심(農心)잡기?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의원들이 뭘 먹고 있죠.

자세히 보면, 떡입니다.

오늘은 24번째 농업인의 날이자 11월 11일' 가래떡데이'인데요.

정치권은 관련 논평이나 발언을 내놓으며 '농심잡기'에 나섰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국인의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 오신 농업인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에 가래떡이 있는데 우리 쌀로 만든 가래떡입니다. 시식을 같이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가래떡을 함께 먹은 뒤 발언을 이어가면서 남인순 최고위원은 국회의 할 일을 강조하며 이런 비유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제도는 <그림의 떡>, '화중지병(?中之餠)'과도 같습니다. 그림 속 떡에 불과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들이 먹을 수 있는 떡을> 만들어 내도록…"

자유한국당에선 김명연 수석대변인이 국회 기자들에게 이렇게 가래떡을 돌렸는데요.

한편, 오늘 청와대 앞에는 농민단체 회원들이 WTO 농업분야의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한 것을 철회하라고 항의시위를 벌이며
상반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