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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입항 美 크루즈선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2020-02-16 19:52 뉴스A

바다에서 2주간 떠돌다 그제 캄보디아에 입항한 또다른 미국 크루즈 상황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모든 나라가 입항을 거부할 때 캄보디아 정부가 인도적으로 받아 들여줬습니다만 이 배에서 코로나 19 확진환자가 나왔습니다.

승객들은 이미 뿔뿔이 흩어졌고, 캄보디아 정부는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세를 부르며 부두에 내리는 웨스테르담 승객들,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입항을 거부한 나라들을 비난하며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환영했습니다.

[훈센 총리]
"배에서 사람이 죽었다면 어쩝니까? 바다에 빠뜨려요? 아님 배에 계속 둬요?"

크루즈 탑승자 전원을 검사했으니,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승객들이 캄보디아 땅을 밟은 지 하루 만에,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미국인 승객 1명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성은 그제 배에서 내린 뒤 항공편으로 말레이시아로 이동한 145명 중 1명입니다. 여성의 남편 역시 관찰대상으로 격리됐습니다.

캄보디아 정부는 당혹감 속에, 말레이시아 정부에 재검사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항공사들로 불똥이 튀는 분위기입니다.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은 어제 말레이시아에서 태우려던 크루즈 승객 11명의 탑승을 불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웨스테르담에 전체 탑승자 2천 2백여명 중 일부는 아직 캄보디아에 8백 명가량은 이미 캄보디아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이비드 존슨 / 웨스테르담 승객]
“선사 측에서 제공해주는 셔틀버스를 타고 해변으로 갈 거예요. 오늘 오후에 돌아와서 아마 저희는 내일 캄보디아를 떠날 거예요.”

승객들이 이미 뿔뿔이 흩어진 상황에서, 제2의 크루즈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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