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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 버렸나” 캐물은 태영호
2020-07-23 17:48 정치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7월 23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경진 전 국회의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오늘 청문회 시작부터 세게 붙은 건 바로 이인영 후보자의 대북관입니다. 인상적인 발언들이 오갔는데요. 충성 맹세한 적 있냐. 기억 없다. 아직도 주체사상 신봉자이십니까, 아니십니까. 저에게 사상 전향 여부를 묻는 것은 온당하지 않은 질문. 이도운 위원님, 시작하기 전부터 이런 질문이 오갈 거라고 예상하셨어요?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어제부터 통합당에서 관련된 자료를 냈으니까 당연히 그 이야기가 있었겠죠? 오늘의 핵심을 묻는다면 태영호 의원이 주체사상 신봉자냐, 아니냐고 물어보니까 이인영 의원이 과거에도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라고 답변한 거죠. 과연 사상의 자유가 있는 자유민주국가에서 사상검증을 하는 게 옳으냐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요. 실제로 여당에서 제기했습니다. 그렇지만 남북관계를 다루는 통일부 장관, 국사를 다루는 국무위원이라면 한번쯤 그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는 있습니다. 이념과 체제라는 것은 물과 공기와 같아서 중요한지 잘 모르지만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김종석]
그래서 야당에서 이런 문제 제기를 한 거라는 게 이도운 위원님의 시각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태영호 의원은 보다 더 직접적으로 이인영 후보자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김경진 의원님, 이인영 후보자의 반격은 이런 것 같아요. 남쪽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태영호 의원이 이런 질문을 한 것이라는 이야기거든요.

[김경진 전 국회의원]
태영호 의원께서 질문을 한 동기나 배경은 이해할 수 있는데요. 저는 차라리 이렇게 물어봤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북한 정권의 성격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느냐. 북한 정권이 민주주의를 제대로 지키는 민주적인 정권이라고 생각하느냐. 그와 관련해서 북한의 민주주의 정권성에 대해 여러 가지 논란이 있다고 했을 때 통일부 장관으로서 그런 모순된 상황과 기반 속에서 대북 정책을 어떻게 연결시킬 것이냐. 태영호 의원이 이렇게 물어봤으면 굳이 저렇게 불필요한 논란을 안 가져가고 이인영 후보자를 통해서 적절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을 것인데요.

[김종석]
조금 불필요한 논란이 있었다. 김태현 변호사님, 지금 민주당에서 유감 표명을 했습니다. 윤건영 의원은 수많은 청년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것이다, 사상검증 대상이 아니다. 이렇게 되물었거든요?

[김태현 변호사]
각자 입장이 다른 거니까요. 태영호 의원은 탈북자 출신 의원이니까 이인영 장관 후보자에게, 국회의원이 아니라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나온 거잖아요. 그러니까 과거 전대협 활동했을 때와 지금과 주체사상에 대한 건 물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윤건영 의원도 같이 민주화 운동 했던 사람으로서 이건 사상검증 할 대상이 아니고, 이인영 후보자의 민주화 경력을 우대해줘야 한다는 이야기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이재정 의원이 페이스북에 ‘명백한 십자가 밟기’라고 했는데요. ‘십자가 밟기’라는 건 일본 전국시대 말기에 기독교가 들어왔잖아요. 에도 막부에서 기독교 신자를 색출하고 싶으니 십자가를 가져다놓고 밟으라고 합니다.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면 그냥 밟고 가는 거죠. 기독교 신자는 못 밟으니까 죽이고,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 이건 이인영 후보자 본인이 답을 내놓은 거예요. 그런데 ‘십자가 밟기’는 이인영 후보자가 말을 못하고 말하면 내 양심이 걸리는데 왜 자꾸 말시키지 이러고 있을 때나 해당되는 비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십자가 밟기’라고 비유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재정 의원이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는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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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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