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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0시의 열병식’ 파격적 개최…노출 피한 이유는
2020-10-10 19:01 정치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노동당 창건 75주년 북한이 깊은 밤에 ‘열병식’을 치렀습니다.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오늘 새벽에, 대규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확인했습니다.

예전같으면 오전에 대규모 열병식 하고 종일 대대적으로 중계방송을 내보냈죠. 패턴을 깬 겁니다.

이 파격적인 새벽쇼는 누가, 왜 한 건지, 정다은 기자가 첫 소식으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병식이 개최된 시간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정부터 오전 3시 정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외신들은 평양 내 소식통을 인용해 "늦은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평양 시내에서 비행소음과 중장비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과거 열병식을 오전 10시 전후로 진행해왔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깜짝 이벤트인 셈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 8월)]
모든 경축 행사들을 최상의 수준에서 특색있게 준비하여 당창건 75돌에 훌륭한 선물로 내놓을 수 있는…

군 당국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가 동원됐는지 여부도 정밀 분석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새벽 기습 열병식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인력 동원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눈에 덜 띄는 새벽을 택했을 가능성과

전략 자산의 노출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국내 정세 관련해서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는 것, 또 하나는 초유의 새벽으로 함으로 한미 정보 자산이 얼마나 정확한가 탐지하려는 의도도 있지 않을까…."

대북제재로 인한 경제난과 잇따른 수해, 코로나19 사태로 북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의 새벽쇼에는 또
막대한 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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