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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게 그을린 보금자리…울산 화재, 3층 테라스서 발화?
2020-10-10 19:04 사회

울산 주상복합 화재 소식 알아봅니다.

살았다는 감사함도 있지만 불 꺼진 집에 들어가 본 주민들은 앞이 막막한, 하루였습니다.

소중했던 삶의 터전은 그을음 투성이로 변해 버렸습니다. 소방당국은 최초 발화지점을 찾고 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엔 물이 흥건하고 곳곳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아무리 뒤져봐도 성한 물건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현장음]
"못쓰는 거는 가져오면 안된다. 아이고, 마스크 보내주려 했는데 다 상했지 싶다. 이거는 또 괜찮나."

불이 모두 꺼지고 주민들은 잠시나마 집에 들어가 짐을 챙겼습니다.

처참한 모습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더 막막해졌습니다.

[화재 피해 주민]
"조금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전혀, 옷가지고 뭐고 하나도 못챙기겠어요. 완전히 시커멓게 다 눌렀어요."

화재에 대한 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당초 알려졌던 12층이 아닌 3층 테라스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3층 테라스 외벽에서 발견된 불에 탄 흔적이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퍼지는 모습을 보였고,

화재 초기 3층에서 처음 불길을 봤다는 주민 신고도 있었다는 겁니다.

다만 화재 발생 지점을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엄준욱, 울산 소방재난본부장]
"3층이다 12층 몇호다 이야기하긴 어렵습니다. 신고를 받을 때는 그쪽으로 받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쪽이 화재 원인이라고 짚을 수 없습니다."

경찰도 수사관 40명으로 구성된 전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홍진우스탠딩]
"경찰은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화재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확인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임시 거주지에 지원센터를 마련해, 피해자 심리 치료와 구호 물품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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