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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요 뉴스]BTS 발언에 발끈한 중국…“국가존엄 무시”
2020-10-25 12:51 국제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학 졸업식에서 연사로 나선 중국인 유학생의 발언이 중국 대륙을 발칵 뒤집었습니다.

[양수핑 /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 졸업생 (2017년)]
"이곳 미국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내 목소리가 중요하단 걸 알았습니다."

우리가 보기엔 별 문제되지 않는 이 연설에 대다수 중국인들은 '중국 체제에 대한 비판과 모욕이 담겼다'며 분노했습니다.

중국 정부까지 나서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결국 그녀는 사과문을 올려야 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벌어진 BTS 사태를 보면서 이 연설이 떠오른 건 왜일까요.

한국과 미국의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은 BTS의 이 발언.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방탄소년단 RM]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한·미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

일부 중국 네티즌과 매체들은 이 표현이 "당시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들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며
꼬투리를 잡았습니다.

BTS가 모델인 한국 기업 제품의 중국 광고가 일제히 삭제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네요.

거대한 중국 시장의 힘을 내세워 밀어붙이면 된다는 발상인가요?

본인들이 바라보는 역사만이 정답이다.

그러니 너희도 우리를 따라라.

새로운 동북공정인가요?

좋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근 발언을 똑같은 논리로 바라보겠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그제)]
"2년 9개월의 피나는 분투 끝에 항미원조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일궈냈습니다."

중국은 6.25 전쟁을 항미원조 전쟁으로 부르는데요.

그렇다면 시 주석은 저 발언에서 왜 6.25전쟁에서 숨진 무수히 많은 우리 국민들을 존중하지 않는 겁니까?

더 유치해지진 않겠습니다.

저는, 중국 정부가 이 사안을 일부 중국 네티즌들처럼 편협하게 바라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말대로 대국의 품격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우리 정부, BTS 사태나 6.25 전쟁이 위대한 승리라는 중국의 입장에 대해 한 마디 정도는 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어제]]
"중국 정상 발언에 대해 국무위원으로 평가하는 게 외교 관례가 아닙니다."

힘든가 봅니다.

중국의 민족주의적인 자부심, 존중합니다.

그렇다고 우리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짓밟지는 않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화나요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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