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두 번 돌아가신 듯”…가슴 미어지는 후손들
[채널A] 2021-09-20 19:34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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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맞아 추모 공원이나 산소에 성묘 다녀오시는 분들 많으시죠.

지난 여름 수해 피해로 납골당에 물이 들어찬 광주의 유족들은, 유골을 직접 말려야 하는 끔찍한 경험을 겪어야 했습니다.

아직도 피해복구가 되지 않은 가족도 있다는데, 현장 카메라 정다은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집중호우로 유골함 1800 여기가 침수된 광주의 한 추모관입니다.

추석 연휴, 유족들의 마음은 더 무겁다고 하는데요.

어떤 상황인 건지, 현장으로 갑니다."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겨진 건, 지난해 8월입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빗물과 강물로 추모관 지하가 물에 잠겼습니다.

유족들은 유골함을 직접 끌어안고 나와 다시 화장하거나 직접 건조해야 했습니다.

젖은 유해를 직접 쓸어담아 나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신관수 / 유족]
"(침수 당시) 저희 엄마 유골함이 넘어져 있더라고요. 그걸 부둥켜안고 와서 집에 엄마 모셨던 방에서 보일러 50도 해서 9일을 말렸어요."

침수 사고가 발생한 지 400일 정도가 지났지만, 피해를 입은 1800 여기의 유골함 가운데 260 여기의 유족들은, 추모관 측과 피해에 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박모 씨 / 유족]
"추석이 다 와가는데 우리는 어디 가서 성묘를 드려야 되나. (추모관에) 내 남편이 있고, 내 아빠가 계시지만 찾아갈 수 없다는 거예요. 가고 싶지만 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되어버렸다는 게 (자식으로서, 아내로서….)”

죄책감에 시달린다고도 얘기합니다.

[안병준 / 유족]
"어머니를 뵈러 올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죠. 솔직히 어머니를 두 번 돌아가시게 한 것 같고…."

추모관 측이 침수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동의 없이 유골함을 다른 층으로 옮기기도 했다며,

아예 유골함을 집으로 가져온 유족도 있습니다.

[이모 씨 / 유족]
"명절도 돌아오고, 또 저희 아버지 기일이거든요. 그래서 저번 주 일주일 동안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래서 엄청 많이 울었고.”

추모관 측은, 자신들도 예상치 못했고 어쩔 수 없었던 자연재해였으며, 유족들과의 합의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입니다.

[추모관 관계자]
"자연재해로 물이 들어왔는데, 어떻게 하라는...유족들과 피해를 본 거 죄송하다고 하고, 우리 마지막 위령제까지 지냈(는데)."

지자체가 중재에 나섰지만, 지난 3월경 최종 결렬된 상황.

추모원 측과 일부 유족들과의 소송전이 남겨져 있습니다.

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


PD : 김남준 김종윤

정다은 기자 de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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