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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강화에 송년 모임 ‘줄취소’…“차라리 셧다운을”
2021-12-03 19:06 사회

열 명에 맞춰서 연말 송년회 예약하셨던 분들 취소하거나 조정하셔야 될 텐데요.

일반 시민도 당혹스럽지만, 늘어난 예약 맞춰서 알바 뽑고 재료 사 놓고 했던 식당 주인들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툭하면 바뀌느니 차라리 통째로 문 닫는 게 낫다는 격앙된 반응도 나옵니다.

김정근 기자가 현장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25년 넘게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근재 씨, 정부의 방역지침 강화 소식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달 잡힌 예약 5건은 일찌감치 취소됐습니다.

준비한 식재료는 고스란히 버릴 판이고 연말 대목을 대비해 인력을 뽑기로 한 것도 없던 일로 했습니다.

[이근재 / 음식점 사장]
"연말에 사람도 밤에 쓰고 고기도 쟁여넣고 해서 장사 좀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이제 물거품이 됐으니까 사람을 뽑을 필요가 없죠"

식당과 카페에 방역패스가 도입되면서 이젠 단체 손님 받기는 글렀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손님들이 백신을 맞았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것도 부담이라는 겁니다.

[김옥 / 호프집 사장]
"연말에 단체 손님이 많아지잖아요. 한명 때문에 여러 명이 안 들어온다고. 그러면 매상이 확 주는거고."

일각에선 툭하면 바뀌는 방역지침 대신 차라리 며칠만이라도 모두 문을 닫는 셧다운 하는 게 낫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마진숙 / 호프집 사장]
"차라리 며칠 문을 못 열게 한다는 그런 거 있잖아요. 전체적으로 셧다운시키는. 사실 장사가 전혀 안 돼서 저희는 문을 (일찍) 닫아요."

[이근재 / 음식점 사장]
"셧다운을 해서 확실히 코로나 잡고, 장사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해주고 현실성 있게 손실 보상금을 정확히 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 조치로 전 업종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이에 상응하는 온전한 손실보상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강철규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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