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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선이 간다]“택시 기사님 모십니다”…첫날 60명 방문 ‘썰렁’
2021-12-08 19:35 뉴스A

코로나 이후 택시 잡는 일마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운전기사들이 업계를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죠.

처음으로 운전기사를 뽑는 취업박람회까지 열었지만,행사장은 썰렁했습니다.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시 한 대를 두고 승객 간 경쟁이 벌어지고, 어플리케이션 예약도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현장음]
오 잡혔어! 뭐야. 이거. (몇분 만에 잡힌 거예요?) 한 30분? 저희가 저기서 있다 걸어왔거든요.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파가 줄었지만, 심야 택시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택시 안 현장음]
작년에 올해 많이 그만뒀죠. 야간에 유동인구가 없으니까 운행할 일이 없잖아요. (그만두신 분들은 주로 어떤 일을 하세요?) 비슷한 운전 일 하겠죠. 택배나 아니면 대리운전이나.

최초로 택시기사 취업박람회까지 열렸습니다.

[송임봉 /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
지금 현재 (법인 택시)가동률이 평균 34%만 유지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전 3만 명 넘던 서울지역 법인택시 기사가 1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현장음]
일반택시도 있고 요새 워낙 플렛폼 택시라 해서 카카오, 타다, 우티 가맹택시들이 또 있는데요.

박람회를 통해 취업하면 60만 원의 수당을 주고 자격 취득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합니다.

[지원자]
서울시에서 지원을 좀 해준다고 하니까 취업하기도 힘들고 그래서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아 있어요.

몇달 전 택시운전을 그만 둔 기사도 박람회장에 찾아왔습니다.

[현장음]
(선생님 언제쯤 그만두셨어요?) 5월 말에. 코로나 때문에 수입이 안되니까.

[재취업 지원자]
새벽 네시 반에 일을 나와서 오후 세시 반에서 4시까지는 소변 보러 가는 것 외에는 차 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했는데 최악의 경우에는 한 달 총 수입이 38000원. (한달 수입이요?) 사납금 회사에 입금시키면.

70대 나이에 다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다시 도전했습니다.

[재취업 지원자]
(절벽을 보셨기 때문에 걱정도 있으시겠어요.) 그런 면도 있는데… (하는 쪽으로 생각하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까지 왔겠죠.

몇 몇 지원자만 오가고, 오전 내내 박람회장이 썰렁합니다.

[법인택시회사 관계자 1, 2]
(안와요. 올 사람이 없어요.) 알다시피 서울시내 지금 손님도 없고 시간 되면 끊어져버리고.

[법인택시회사 관계자1]
처음 신규자가 나가서 일할 때 돈 벌 것 같아요? 못 벌어요.

택시업계의 고민을 모르는 전시행정이라고 비판합니다.

[법인택시회사 관계자2]
새로운 사람들이 나가면 기본요금이 3800원이에요. 그걸 갖다가 (사납금을) 입금을 할 수가 있나 없나 설명을 해줘야 하거든.

[법인택시회사 관계자1]
카카오, iM택시, 무슨택시 UT 난발적으로 가잖아요. 지금 대기업만 배불려주는 것이에요. 수수료에 맞아 죽어요.

큰 기대를 걸고 개최한 박람회였지만 첫날 방문 인원은 60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여인선이 간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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