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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일정 취소, 지도부 사퇴…윤석열 ‘20일의 승부수’
2022-01-03 19:17 아는기자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새해 벽두 충격파를 던진 국민의힘 상황, 정치부 송찬욱 기자와 살펴봅니다.

Q. 송 기자, 지난 연말만 해도 선대위 개편설은 악의적이라고 했던 윤석열 후보가 돌변한 이유가 뭔가요?

지지율 하락에 따른 위기감 때문입니다.

잠시 뒤 새해 들어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자세히 분석해드릴 건데요.

위기 상황 속에 앞으로 20일 동안 승부를 보지 않으면 선거에서 질 수 있다는 절박감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왜 20일인가요?

먼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오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이번에 옛날에 비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여론을 1월 말까지 다시 원래 상황으로 전환시키지 못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달 29일부터는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여론이 반영되는 시간을 감안해 설 연휴 시작 1주전까지 현재 위기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하면 승리가 쉽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설 연휴 이후 거리 유세와 법정 토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이때는 흐름을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Q. 선거 기간에 대선 후보가 일정을 중단한 기억이 없는데요. 65일 남겨두고 일정을 중단했다, 무슨 의미인가요?

땜질 수준이 아니라 선대위를 전면 개편하는 상황에 윤석열 후보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달라진 '심기일전'의 자세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윤 후보가 언제, 어떤 식으로 활동을 재개할지는 아직 정해진 게 전혀 없습니다.

윤 후보의 일정 중단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향후 역할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오늘 의원총회에서 "내가 비서실장 역할을 하겠다"고 자처했지요.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를 직접 챙기겠다는 것인만큼 윤 후보의 활동, 잠시 중단하고 수밖에 없겠지요.

선대위 조직도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한 선대위 관계자는 "기존 선대위 체제를 '폭파'하고 총괄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해 사실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Q. 그런데, 선대위 개편 작업을 윤석열 후보가 아니라 김종인 위원장이 하는 것 같아요. 후보 뒤에 상왕이 있다는 논란이 벌써 나오는 것 같던데요.

일각에서는 '후보 패싱'이라는 말도 나왔는데요.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반드시 후보한테 얘기를 들을 바에는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위치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는 거 아니에요? (후보 패싱 얘기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후보 패싱은 무슨 패싱이야. 다 알게 되는데."

저희가 취재해본 결과, 윤 후보가 선대위 개편안에 대해 어제 저녁 대략적으로 보고받은건 맞고,

발표 시점이 오늘이라는 것은 몰랐습니다.

윤 후보가 이 개편안에 동의를 했는지, 반대를 했는지는 전해주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데 "선뜻 개편 합시다" 이런 반응이 아니었던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반투_시청질문]
Q. 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일괄적으로 윤 후보에게 사의를 표명했는데, 오늘부터 아는 기자, 아자에 시청자 질문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줄줄이 사의 표명이 이준석 대표 압박용 아니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오늘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일부 의원들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준석 대표의 반응이 논란인데요.

이준석 대표, 기자들을 향해 웃으며 "손학규에게 많이 배웠다. 만약에 조수진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사퇴한다고 하면 또 최고위원을 임명하면 되지요"

이렇게 말했고요.

누구를 임명할거냐 했더니 "안철수 대표를 임명할 수도 있지요"라고 답했습니다.

대표실에서는 "농담으로 한 거다", 뒤늦게 이렇게 수습했는데, 의원총회장에서 이런 발언을 전해들은 국민의힘 의원들,

"제정신이냐", "이런 사람을 당 대표로 뽑아놓은 거냐"는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Q. 앞으로 20일 승부수 통할까요?

여러 선대위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적어도 내일까지는 윤 후보가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워진 당 선대위의 모습, 그리고 행보 재개 후 첫 일정과 메시지가 무엇이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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