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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석탄 수출 빗장…‘가격 급등’ 비상
2022-01-03 19:47 경제

요소수 대란의 기억이 생생한데, 이번엔 석탄 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석탄 물량 2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석탄 수출 한 달 금지를 선언했습니다.

나라간 석탄 구하기 경쟁이 치열해지면, 당장 가격 급등이 걱정입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연말 석탄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채굴한 석탄 대부분 해외로 수출해 국내 발전소 돌릴 물량이 부족해지자 한 달 동안 수출 빗장을 건 겁니다.

인도네시아는 발전용 석탄 최대 수출국으로 지난해 약 4억 톤가량을 전 세계에 공급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물량의 20%를 인도네시아에서 가져오는 만큼 긴급회의를 열고 점검에 나섰습니다.

[박기영 /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차관]
"국내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1월 중에 본 조치가 발표된 만큼 엄중한 상황인식과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국가 간의 석탄 확보 경쟁 과열 및 가격 상승, 중국과 인도의 상황 점검도 (필요합니다)"

이달 도입 물량 절반은 이미 선적되거나 출항했고 업체들이 확보한 재고도 충분하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선박에 실린 석탄도 강제로 내려 자국 발전소로 먼저 보내고 있어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다 인도네시아 석탄 비중이 60%에 달하는 중국이 다른 나라 물량까지 빨아들일 경우 석탄 대란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가격도 문제입니다.

호주 뉴캐슬탄 기준으로 지난해 최고 3배 넘게 치솟았다 현재 2배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이번 사태가 다시 급등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겁니다.

[A 발전사 관계자]
"석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요. 재고가 부족하면 석탄을 빨리 구매해야 하니까 가격 인상의 한 부분이 될 수도 있고…"

최근 석탄 부족으로 예기치 못한 요소수 사태를 겪었던 만큼 산업 전반에 걸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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