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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만 관광객에 문 연 일본…실제 입국까지 최소 1달
2022-06-10 17:09 국제

 도쿄 관광지로 유명한 센소지 야경 모습.

“제약이 많다고 해도 일본 여행을 가고 싶다는 문의는 계속 몰려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일본 단체 여행 상품을 파는 A 여행사 측은 현재 7월 중순 이후 출국을 목표로 한 도쿄 및 오사카, 홋카이도 여행 패키지를 판매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020년 4월 관광 목적 입국을 금지했던 일본 정부가 2년 여 만에 외국인 단체 관광 비자 발급을 시작하자, 한국에서도 일본 여행을 기다렸던 시민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단체 관광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선 먼저 입국자건강확인시스템(ERFS)에 아이디를 신청해야 한다.

다만 오늘부터 비자 업무가 시작된 만큼 실제 입국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어도 2주에서 1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여행을 희망하는 단체 관광객은 입국자건강확인시스템(ERFS) 아이디가 있어야 하는데, 외국인 관광객을 인솔하는 여행업자가 후생노동성에 이 아이디를 신청해 발급받은 후 비자 신청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 미국 등 감염 리스크가 적은 98개국의 경우 백신 접종 유무와 상관없이 일본 입국이 가능하지만 출발 72시간 이내 실시한 코로나19 진단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가 있어야 합니다. 일본 정부의 감염 방지 정책을 철저히 따른다는 내용에 동의하고 마스크 착용 및 민간 의료 보험 등에도 가입해야 합니다. 이런 절차를 따르지 않으면 여행에 참가할 수 없습니다. 또 단체 여행 가이드가 관광객 동선 등을 철저히 기록하고 발열 등 이상 증상이 보일 경우 즉시 격리해 의료기관을 보내야 합니다. 밀접 접촉자를 제외하면 여행은 계속됩니다.

오랜만에 열린 일본 여행에 일본 관광업계에서는 엔저 현상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도 크지만,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일본은 비즈니스 입국자를 포함해 전 세계 관광객을 하루 2만 명 내의 범위에서만 받아들일 예정인데, 한때 연간 3천만 명을 넘던 방일 외국인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입국자 수를 2만 명으로 한정하고 단체 관광객만 받는 것은 일본 엔저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팬데믹 이전 중국인과 한국인 관광객의 숙박이 50% 이상을 차지했던 도쿄 신주쿠 인근 호텔 관계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단체 관광이라고 해도 4~6명의 소인수 여행이 대부분이다”며 “중국보다 한국과 태국에서 오는 문의가 많으며 예약까지 이어진 경우는 아직 적다”면서 “개인 관광이 하루 빨리 활성화돼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오늘 각의 결정한 2022년판 관광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25만 명에 그쳤습니다. 또 일본 내 지난해 숙박시설 객실 가동률은 34.5%에 머물렀습니다.

김민지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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