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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명동 땅 등 매각 “1700억 원 손해 추산” 한전 “공시지가 기준 추정…공개 입찰할 것”
2022-09-28 15:53 경제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전력 서울본부

최근 급격한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한국전력공사가 수도권, 제주 등의 알짜배기 땅에 위치한 부동산 자산을 1700억 이상의 손해를 보며 팔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전력공사 혁신계획’에 따르면 한전은 5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 27개소를 매각할 계획입니다.

이중 △서울 배전스테이션(75억) △수색변전소(81억) △경기북부본부 사옥(130억) △제주전력지사(34억) 등 4개 사업소는 총 320억 원에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이 4개 사업소를 매각 예정가에 팔 경우 주변 토지 시세 대비 총 1700억 원 가량의 손해가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서울 명동의 118평 규모 건물인 서울배전 1, 2, 3 스테이션은 1, 2 스테이션에 사업비만 100억 원 이상 투자된 곳으로, 토지 가치로만 173억 3천여만 원의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전에서 산정한 매각 예정가와 비교하면 100억 원 정도 차이나는 겁니다.

81억에 매각할 예정인 은평구 수색동 일대의 수색변전소의 토지가치는 약 1439억 3천만 원으로, 매각 예정가대로 팔 경우 1358억여 원의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이외에 경기북부본부 사옥은 최소 142억 원에서 최대 277억 원, 제주전력지사는 10억 원 가량의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한전이 자산 구조조정 계획에 쫓겨 자산을 헐값으로 매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며 “자본잠식을 해결하기 위해 핵심 지역에 위치한 부동산을 졸속 매각하는 행위는 매입자에게만 이익이 될 뿐, 국민과 정부에게는 손해만 안겨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전력 측은 정 의원의 지적에 대해 “매각 예정가는 한전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추정하여 정부에 제출한 금액”이라며 “실제 매각시에는 외부 감정평가를 받고 공개경쟁입찰로 최고가 낙찰금액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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