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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동점골·황희찬 쐐기골로 승리 합작
2022-12-03 19:00 2022 카타르월드컵

[앵커]
드라마 각본을 이렇게 썼으면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했을 겁니다.

그만큼 뜯어볼수록 모든 게 너무 극적이었는데요.

골 장면도 그랬습니다. 

포르투갈 호날두가 도와준 동점골.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의 역전골.

바로 이 두 선수가 만들어냈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햄스트링 부상으로 앞선 두 경기에 결장했던 황희찬.

팀을 돕지 못하는 미안함에 눈물까지 쏟았지만, 결국 포르투갈전 해결사로 거듭났습니다.

별명인 '황소'처럼 질주한 뒤,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황희찬은 경고를 감수하고, 유니폼을 벗는 화끈한 세리머니로 마음고생을 털어냈습니다.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황희찬은 "내 몸이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재활로 괴로워하는 아들을 지켜봤던 아버지도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황원경 / 황희찬 아버지]
"어떤 선수든지 골을 넣어서 저희가 16강에 가기를 기원했고 그런 와중에 제 아들이 골을 넣어서 너무 기쁩니다. 희찬아, 고생했고 더 건강해서 8강도 가자! 파이팅!"

동점골을 뽑아낸 수비수 김영권은 역시 '기적의 사나이'였습니다.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는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김영권.

이번엔 포르투갈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한국에 천금같은 동점골을 안기며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

김영권은 "독일을 꺾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던 4년 전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권은 브라질과의 16강전에 출전하면 대망의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게 됩니다.

돌아온 황희찬과 구세주 김영권이 16강에서도 또 한번 기적을 만들어낼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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