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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끝났는데 ‘듬성듬성’ 결의대회…힘 잃은 강경투쟁
2022-12-10 19:02 사회

[앵커]
‘파업 카드’부터 꺼낸 걸 곱게 보지 않는 국민들도 많았습니다.

지도부가 조합원들이 버티도록 설득하는 데도실패했습니다. 

이렇게 백기투항하고 말았지만 그렇다고 민노총이 투쟁 깃발을 완전히 내린 건 아닌데요.

계속해서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위로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모였습니다.

어제부로 화물연대 총파업은 끝났지만 안전운임제 사수 투쟁을 이어간다며 결의대회를 연겁니다.

[현장음]
"도로 위 안전이 보장되는 그날까지 동지들과 함께 힘차게 투쟁하겠습니다. 투쟁!"

집회는 시작됐지만 도로 곳곳이 듬성듬성합니다.

주최 측은 천명이 모였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절반 수준인 500여 명이 모인 걸로 추산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 중이던 지난 1일 3천여 명이었던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 참석자 수에 비해 6분의 1 수준입니다.

노조원 상당수가 운송 현장에 복귀한데다,

집회가 주말에 열려 참여도가 높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화물차 기사]
"할부 남아 있는 차는 한 달에 나가는 것만, 운행 안 해도 몇백이 나가는데. 못하죠."

장기 파업에 대한 지도부와 노조원의 견해 차이가 확인됐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화물차 기사]
"지금 노조에서 나간 사람도 있어요. 장기적으로 파업 못 해요. 간부들끼리는 할 수 있어도. 그래서 간부들과 연대 트러블도 생기는 거고."

정부의 원칙 대응 기조에 여론까지 등을 돌리면서, 민노총과 화물연대의 강경 투쟁도 변화를 맞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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