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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날리지마!”…골프대회, 비거리 제한 둔다
2023-03-18 19:42 스포츠

[앵커]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해지는 프로 골퍼들의 장타, 이젠 보기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공이 멀어도 너무 멀리 날아가니 문제가 된다는건데 프로골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권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타이거 우즈가 창공을 향해 힘차게 드라이버를 날립니다.

364야드 초장타에 환호가 쏟아지고

로리 매킬로이는 호쾌한 샷으로 비거리 325야드를 기록합니다.

그런데 앞으로 골프 스타들의 초장타 묘기를 보기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미국골프협회 등이 비거리 억제 규정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프로대회에서 골프공이 317야드 이상 날아가지 못하도록 제한하겠다는 겁니다.

300야드 이상의 장타 선수가 많아져 전략적인 코스 공략이 어렵고, 경기시간에 지장을 줄 수 있단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골프장 코스 증설도 큰 부담입니다.

[고덕호 / 골프 해설위원]
"클럽도 다 규제가 있잖아요. (기술 발전으로) 거리는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죠. 그럼 전 세계에 있는 골프장을 다 다시 설계해야 되고…."

한 골프장 관계자에 따르면 "계단식 등 지형적 특성에 따라 공사비용과 허가과정 등 애초 공사 시작이 어려울 것"이라고 털어놨습니다.

규정이 적용되면 프로 선수들은 '덜 날아가는 공'으로 바꿔야 합니다.

이번 시즌 PGA에서 평균 비거리 300야드 이상인 선수만 83명, 벌써부터 반발이 거셉니다.

[저스틴 토머스 / 미국 프로골퍼]
"이기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분명하게 반대합니다."

몸무게까지 늘려가며 406야드를 날리는 괴력의 장타왕 디섐보는 새 규정을 비꼬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브라이슨 디섐보 / 미국 프로골퍼]
"고쳐야죠. 스윙을 좀 천천히 해야죠 뭐."

이번 규정은 8월까지 의견을 모은 뒤 3년 안에 시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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