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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GS건설, 서초 아파트에 KS마크 도용 중국산 유리 사용…“전면 재시공”
2024-04-28 12:01 경제

 GS건설 본사(출처 = 뉴시스)

GS건설이 서울 고가 재건축 아파트에 국산표준(KS) 마크를 도용한 중국산 유리를 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GS건설은 두 달 전부터 입주민들의 문제제기에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채널A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사실관계를 재파악해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2월, 이 아파트에 시공된 유리 4000여 장 중 2500여 장이 KS마크를 도용한 중국산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GS건설에 사실 확인과 전면 재시공을 요청했습니다.

당시 GS건설은 해당 아파트 재건축 당시 유리 시공을 맡은 하청업체 A사가 2021년 11월 국산 유리를 정상적으로 시공했다는 납품확인서를 제출하고, 시공 감리단의 승인을 받았다며 재시공을 거부했습니다.

 KS로고가 도용된 유리(채널A 촬영)

그런데 지난해 10월 검찰이 A사에 대해 대외무역법, 산업표준화법 위반 혐의로 벌금 200만 원을 내라고 가납명령을 청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사가 중국산 유리를 수입해 KS마크를 허위 표시했다는 겁니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GS건설이 미리 파악할 수 있었던 문제인데 입주민들의 사실 확인 요구를 묵살했다”며 “감리단의 감리도 제 기능을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GS건설은 지난 24일 채널A 취재가 시작되자 이튿날 입주민 측에 전면 재시공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 26일에는 하청업체가 중국산 유리를 썼다고 시인했다며 KS마크가 도용된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GS건설은 "시공 전 접합유리의 시험성적서 등 품질관리 절차를 준수해 확인했으나 KS마크가 위조된 것은 인지하지 못했다"며 "관련 자재에 대한 성능을 조속히 확인 하고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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